지난해 한국에서 수입한 커피값이 2조원에 육박했다.
‘빨리 빨리’라는 한국 특유의 업무 문화로 피로 해소와 집중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커피 섭취가 증가했으며, 일상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카페 등 소비환경이 잘 구축된 영향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의 2.7 배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 수출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커피(생두와 원두, 커피 농축물, 인스턴트커피) 수입액은 13억7846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전년 12억4217만달러)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2020년 8억5000만달러보다 5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다만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22년의 14억4000만달러보다는 적었다.
커피 수입량은 21만5838t(톤)으로 전년 20만5884t보다 5% 늘었다.
이 처럼 금액 증가율이 중량 증가율보다 더 큰 이유는 지난해 커피 원두 가격이 상승한 영향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세계 1·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가뭄과 폭우로 50여 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한국에서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속 습관처럼 소비되면서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에 달한다. 특히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이 특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커피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커피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루에 커피 2잔 마시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우리나라만큼 커피를 마시는 나라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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