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나홀로 ‘사자’ 속 코스피·코스닥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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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코스피·코스닥지수가 20일 오전 장 중 약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34분 2655.29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16.23포인트(0.61%)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2.97포인트(0.38%) 하락한 775.3을 기록했다.

두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만 4001억원 순매수 중이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53억원, 2123억원 ‘팔자’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역시 개인만 2471억원 매수 우위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8억원, 7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7거래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상황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다음 달, 또는 그 전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세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업종별 온도 차가 뚜렷하다.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조선업종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삭감할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에 내림세다. 그동안 조선업종은 미국 군함 수주 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뛰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에 불똥이 튄 전력기기, 방산, 기계 등도 약세다.

반대로 엔터테인먼트 업종과 화장품, 유통 업종 등은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디어유, 에스엠, JYP Ent. 등이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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