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이어지는 산불… 서울 면적의 24%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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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사흘째인 24일 오후 어둠이 짙게 내린 경상 의성군 옥산면 신계리 야산에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뉴스1
의성 산불 사흘째인 24일 오후 어둠이 짙게 내린 경상 의성군 옥산면 신계리 야산에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뉴스1

전국 동시다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 추정치가 1만4694㏊(헥타르)라고 25일 밝혔다. 서울 면적(6만520㏊)의 24%에 달한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이날 “산불로 15명(사망 4명·중상 5명·경상 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3300명 이상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52곳이 피해를 봤다. 관계부처는 산불 피해 우려가 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영덕톨게이트 구간 양방향을 전날부터 전면 통제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하동을 시작으로 22일 경북 의성·울산 울주·경남 김해, 23일 충북 옥천 산불이 발생했다. 전날에는 의성 산불이 안동으로 옮겨붙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산불 평균 진화율은 88%다. 지역별로 산청·하동(88%), 의성(55%), 울주(98%), 김해(99%) 등이다. 옥천은 화재를 진압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전국 산불 현장에 인력 6700여 명과 헬기 110대,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산불 면적이 넓은 데다 날씨가 건조하고 강풍(強風)이 불어 진화가 쉽지 않다고 한다. 기상청은 비가 오는 27일 온다고 예보했다. 다만 산불 지역은 대기가 건조해 빗방울이 곧바로 증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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