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4일 개최 예정이던 여의도 벚꽃축제(봄꽃행사)를 8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정해져 벚꽃축제가 열리는 국회 인근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수 있어서다.
2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는 당초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 길은 국회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서여의도 일대를 감싸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4일로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당일 국회 주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영등포구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행사 취소도 검토했으나, 축제 개최를 나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바뀐 행사 기간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다. 교통 통제는 6일 낮 12시부터 13일 오후 10시까지 실사한다. 통제 구간은 국회 뒤편 여의서로(1.7㎞)와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여의 하류IC일대다.
영등포구는 이번 벚꽃축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혼잡이 예상되는 벚꽃길과 여의나루역 주변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 인력 등을 집중 배치해 현장 질서유지와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드론으로 상황도 감지한다.
화장실은 12곳을 만들고, 의료 상황실, 아기쉼터, 휴식공간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봄꽃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은 취소했다.
여의도 벚꽃축제 개최일이 연기됐지만 시민들이 벚꽃을 즐기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 말 꽃샘추위 영향으로 아직 중부지방에 벚꽃이 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벚꽃축제가 진행 중인 경남 창원 진해에는 지난달 29일 벚꽃이 개화했다. 전남 영암, 경남 하동 쌍계사에도 벚꽃이 폈고, 부산 남천동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는 만개했다. 그러나 전북 전주~군산 번영로, 충남 공주 계룡산에서는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다. 여의도 윤중로도 마찬가지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고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한낮 기온이 20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벚꽃은 일 평균 기온이 5.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피기 시작한다. 주말까지 서울의 일 평균 기온은 9~10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 중 서울에서도 벚꽃이 필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은 통상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정도 걸린다. 윤중로에서는 벚꽃축제가 열리는 다음 주에 벚꽃이 만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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