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이 18일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벌였다. 조합원들이 행진을 하자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고, 차량은 사람이 걷는 것보다 느리게 이동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최저임금 인상 촉구’ 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 15분부터 일부 조합원들은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입주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행진했다. 그 뒤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경복궁 고국박물관 남측에 모여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내란세력은 청산 최저임금은 인상’ ’2026년도 최저임금은 시급 1만1500원, 월급 240만원’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민주노총은 집회에 5만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13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이 모였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사직로와 율곡로 2개 차로를 차지하고 광화문에서 서울고용노동청 방향으로 약 40분 간 행진을 했다. 그러자 일대에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광화문 앞 사직로의 차량 이동 속도는 시속 2km였다. 이 길을 지나는 시내버스는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마칠 때까지 약 10분 간 길 위에서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 “최저임금은 민주화 투쟁의 산물”이라며 “윤석열(전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몰아낸 지금 최저임금이 노동자들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한국의 식음료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스위스 다음으로 2위라고 한다”며 “대폭 인상을 쟁취할 수 있도록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하고 있다.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시급 1만30원)보다 14.7% 오른 시급 1만1500원을 제시했다. 1개월로 환산하면 240만3500원(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경영계는 아직 최초 요구안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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