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1100억 규모 회사채 전량 미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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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전량 미매각됐다. 5%대 금리로 투자자들을 모집하려 했으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모습. /뉴스1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모습. /뉴스1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신용등급 A)은 이날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100억원 모집에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받지 못했다.

롯데건설은 1년물과 1.5년물 희망금리 밴드로 각각 5.4~5.7%, 5.6~5.9%를 제시했다. 최근 신용등급 A 기업들의 2년물 발행 금리가 3%대에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고금리를 제시한 것이지만, 투자자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번 롯데건설 회사채는 오는 30일에 발행되며 발행 주관사 및 인수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iM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나눠서 인수하게 된다. 이후 각 증권사가 기관 및 리테일 투자자에게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이번 회사채로 전단채, 기업어음(CP) 등 단기채 차환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달에만 1650억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우발채무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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