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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USDC로 결제 정산…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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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미국 내에서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활용한 정산을 시작한다. 비자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커머스 정산 인프라를 현대화하기 위한 스테이블코인 정산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카드 발급사와 매입사 파트너들은 서클(Circle)이 발행한 USDC를 통해 비자와 정산할 수 있게 된다. 비자는 소비자의 카드 이용 경험에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빠른 자금 이동과 주 7일 정산, 주말·공휴일에도 운영 가능한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참여 금융기관으로는 크로스리버 뱅크(Cross River Bank)와 리드 뱅크(Lead Bank)가 선정됐다. 두 은행은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비자와 USDC 정산을 시작했으며, 비자는 해당 서비스를 2026년까지 미국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자는 또 서클이 개발 중인 신규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의 설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퍼블릭 테스트넷 단계인 아크는 온체인 환경에서 비자의 글로벌 커머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성능과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아크가 정식 출시되면 비자는 자사 네트워크 내 USDC 정산에 이를 활용하고 검증자 노드 운영에도 나설 예정이다.

루베일 버와드커 비자 글로벌 혁신 성장 파트너십 총괄은 “은행 파트너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검토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며 “USDC 정산은 기존 자금 운영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동되면서도 더 빠르고 유연한 정산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내 USDC 정산 도입은 비자가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수년간 진행해 온 스테이블코인 정산 파일럿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다. 비자는 2023년 주요 결제 네트워크 가운데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도입했으며, 2025년 11월 말 기준 월간 스테이블코인 정산 규모는 연 환산 35억 달러를 넘어섰다.

USDC 발행사 서클도 이번 협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니킬 찬독 서클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비자와의 미국 내 USDC 정산 도입은 디지털 화폐 시대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카드 발급 금융기관들이 자금 관리를 현대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참여 은행들도 실무적 효과를 강조했다. 리드 뱅크는 API 기반의 주 7일 정산과 명확한 유동성 관리가 고객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리버 뱅크는 스테이블코인과 기존 결제 네트워크를 함께 지원하는 통합 인프라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글로벌 가치 이동에서 상호운용성이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자의 컨설팅 조직인 비자 컨설팅 & 애널리틱스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 전략과 시장 적합성 평가를 지원하는 자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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