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산 CEO “중국은 장기전 대비…미국은 7일 만에 탄약 고갈될 수도”
![[사진=셔터스톡]](https://www.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2/51084_44854_4547.jpg)
미국이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 특히 대만해협을 둘러싼 분쟁에서 불리한 시작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춘 브레인스톰 AI’ 콘퍼런스에서 국방 소프트웨어 기업 고비니(Govini)의 최고경영자(CEO) 타라 머피 도허티(Tara Murphy Dougherty)는 “중국과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일부 탄약을 7일 안에 소진할 수 있는 반면, 중국은 훨씬 더 오래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도허티 CEO는 “중국은 매우 장기적인 충돌을 염두에 두고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의 탄약 비축분을 고갈시키기 위해 전쟁을 길게 끌고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이 문제의 경제적 측면까지 계산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능성은 미국 입장에서 심각한 우려 사항이지만, 단기간에 해결책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도허티는 덧붙였다.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미국의 탄약과 전시 자원 비축 체계가 제약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미국의 비축량은 충분히 낮은 수준이고, 제조 역량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아웃소싱한 상태”라며 “미국이 필요로 하는 탄약과 무기 체계를 새로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너무나도 길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연구에 따르면,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 시 미국은 일부 탄약, 특히 장거리 및 정밀유도 무기를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소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당 연구는 모든 무기 체계가 아니라 특정 탄약 유형에 한정된 분석이라는 점을 밝혔다.
한편, 핵무기 보유 측면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핵무기폐기운동(ICAN)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600기를 보유한 중국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격화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자원을 얼마나 민첩하게 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실제 전시 상황에서 미국이 얼마나 신속하게 동원 체계를 가동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도허티는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무기 체계와 군사 플랫폼은 역사적으로 운영 가용성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전쟁이 필요할 경우 전체 전력의 절반가량이 정비창이나 항구에 묶여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는 이러한 현상을 바꾸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올해 초 육군의 조달 체계를 재편하고,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정리하라는 내용의 메모를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AI는 미국의 전쟁 대비 태세를 끌어올릴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AI 기반 자율 시스템 기업 실드 AI(Shield AI)의 CEO 게리 스틸(Gary Steele)은 AI가 항공우주·방산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틸 CEO는 “20년 후 방산 산업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비용은 훨씬 낮고, AI와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시스템이 등장해, 지나치게 비싸고 복잡하다가 쉽게 무력화되는 기존 체계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혁명이 시작됐고, 우리는 그 여정의 아주 초입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 글 Marco Quiroz-Gutierrez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