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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에 여성 트럭 운전사가 몰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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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월마트의 여성 트럭 운전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연봉 11만 5000달러에 이르는 높은 초임과 안정적인 근무 여건이 기존과 다른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미국 트럭 운송 업계 전반이 만성적인 운전자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월마트는 예외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포춘 500 1위를 13년 연속 지켜온 이 대형 유통사는 지난 3년 동안 자체 트럭 운전사 수를 33% 늘렸다. 임금과 복지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 효과다.

월마트는 2022년 트럭 운전사의 초임을 기존 평균 8만 7000달러에서 약 11만 5000달러로 인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상위 구간 운전사의 연봉은 최대 13만 5000달러에 달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형 트럭 및 트랙터 트레일러 운전사의 중위 연봉은 5만 7440달러였다.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급여만 오른 것은 아니다. 월마트는 기술을 활용해 다른 운송업체보다 예측 가능한 근무 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트럭 운전사가 수주간 집을 비우는 것과 달리, 월마트 운전사들은 연속된 휴무일을 보장받는다. 배송 구역도 지역 단위로 배정돼 매주 집에 돌아갈 수 있다. 월마트 측은 이런 근무 구조가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임금과 안정적인 일정은 운전자 풀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여성 운전사의 유입이 두드러진다. 여성트럭운송지수(Women in Trucking Index)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트럭 운전사 가운데 여성 비율은 9.5%에 불과하다.

반면 인력 데이터 분석 기업 레벨리오 랩스(Revelio Labs)의 조사에 따르면 월마트 운전사 중 여성 비중은 약 18%로 추산된다. 이 보고서는 블룸버그가 처음 보도했다.

월마트는 12주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직원이 트럭 운전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거친 인원은 약 1000명으로, 최근 신규 운전사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이 역시 여성 운전자 확대에 기여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월마트는 수요 대비 운전사가 5%포인트 더 많은 ‘초과 공급’ 상태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미국 리테일 업계 전반은 운전자 수요가 공급을 7%포인트 웃돌며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운전자 확보는 업계 전반의 구조적 과제다. 미국트럭운송협회(ATA)는 2028년까지 트럭 운전사가 약 16만 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령 운전사의 은퇴가 이어지는 반면, 젊은 세대는 장시간 노동과 잦은 외박을 이유로 업계 진입을 꺼리고 있다.

대형 트럭 부품업체 파인드잇파츠(FinditParts)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는 어떤 급여를 제시해도 트럭 운전사가 되지 않겠다고 답했다.

월마트로선 이 문제가 더욱 민감하다. 물류 경쟁력의 약화는 곧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불리함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월마트플러스(Walmart+)를 앞세워 이커머스 경쟁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운전자 부족은 치명적이다.

운전사가 부족하면 공급망이 지연되고, 비용은 상승한다. 운전사를 확보하고 붙잡아두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이유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운송 컨설팅 책임자인 폴 빙엄은 블룸버그에 “트럭 운송 기업들은 더 많은 운전사가 필요하다”며 “기존과 다른 인구 집단에서 인재를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 글 Marco Quiroz-Gutierrez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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