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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몰아치는 ‘20대 AI 억만장자’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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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AI 때문에 Z세대가 신입 일자리를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말이 나오지만, 역설적으로 같은 기술이 ‘젊은 억만장자’의 새 물결을 만들고 있다. 올해 30세 미만 자수성가 억만장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젊은 창업가들이 이를 기반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을 만들어낸 결과다.

포브스(Forbes) 분석에 따르면 2025년 20대 자수성가 억만장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였던 7명보다 13명 많다.

게다가 이들 가운데 다수는 최근 부가 급증했다. 새로 이름을 올린 13명 중 약 11명은 최근 3개월 안에 억만장자가 됐다. 여기에는 폴리마켓(Polymarket) CEO 쉐인 코플란(Shayne Coplan), ‘바이브 코딩’ 스타트업 러버블(Loveable) 공동 창업자 파비안 헤딘(Fabian Hedin), AI 창업가 아르비드 룬네마르크(Arvid Lunnemark) 등이 포함된다.

이 젊은 초부유층 창업가들의 상당수는 뜨거운 AI 산업에 올라타며 부를 쌓았다. 예컨대 25세 수알레 아시프(Sualeh Asif)는 애니스피어(Anysphere)의 공동 창업자로 성공을 거뒀다. 애니스피어는 기업가치 293억 달러에 이르는 AI 편집 도구 커서(Cursor)로 알려진 팀이다.

또 22세인 아다르시 히레마스(Adarsh Hiremath)와 수리야 미다(Surya Midha)는 머코어(Mercor)를 공동 창업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AI 연구소들과 인재를 연결해주는 AI 기반 채용 스타트업이다.

최근 몇 달 사이 억만장자가 된 11명의 젊은 창업가 가운데 8명은 AI 혁신을 통해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 새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30세 미만 창업가 11명 가운데 한 명은 루아나 로페스 라라(Luana Lopes Lara)다. 그는 ‘역대 최연소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소개됐다.

최근 로페스 라라는 예측 시장 스타트업 칼시(Kalshi)의 기업가치가 110억 달러로 평가되면서, 개인 자산이 13억 달러로 치솟았다. 하지만 월가 무대에 오르기 전 그의 진로는 전혀 달랐다.

브라질 출신인 그는 한때 리우데자네이루(Rio)에서 프로 발레리나를 목표로 훈련했다. 오스트리아(Austria)에서 9개월간 프로 무용수로 일하기도 했지만, 혹독한 커리어를 접고 “다음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되겠다는 다른 꿈으로 방향을 틀었다.

MIT에서 공학을 공부하던 시절, 그는 레이 달리오(Ray Dalio)의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와 켄 그리핀(Ken Griffin)의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에서 여름 인턴으로 일했다.

이후 파이브 링스 캐피털(Five Rings Capital)에서 MIT 동문 타레크 만수르(Tarek Mansour)와 함께 일하던 중, 두 사람은 스포츠 경기, 선거, 시사 이슈의 결과에 베팅할 수 있는 예측 시장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은 함께 창업에 나섰고, 1년 뒤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 피칭에 성공하면서 칼시가 탄생했다. 2020년에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을 받으며, 연방 규제를 받는 첫 예측 시장 플랫폼이 됐다. 이달 초 칼시는 10억 달러를 신규 조달하며 기업가치 110억 달러를 인정받았고, 회사 지분 약 12%씩을 보유한 로페스 라라와 만수르는 나란히 ‘억만장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글 Emma Burleigh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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