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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생 아들 수십 명이 내 사업 잇길”…중국 억만장자의 엉뚱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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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텔레그램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나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은 자신들의 제국을 물려주기 위해 후계자 자녀 육성에 진심이다. 중국의 한 사업가는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 수십 명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

쉬보(Xu Bo)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게임 회사 중 하나인 광저우 둬이 네트워크(Guangzhou Duoyi Network)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다. 48세인 그는 광저우를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왔지만, 자신의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재산을 중국에서 태어난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쉬보는 미국 내 대리모를 통해 태어날 예정인 최소 4명의 아이에 대해 친권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미 최소 8명 이상의 대리모 출산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자녀 수는 수십 명에 이를 수도 있다.

WSJ은 쉬보 관련 중국 SNS 계정을 종합해 “미국에서 태어난 쉬보의 대리모 출산 자녀만 1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 연결된 계정에서는 쉬보가 “고품질 아들 50명을 원한다”거나 “아이를 많이 낳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2023년 법원 심문에서 언젠가 자신의 사업을 물려줄 미국 출생 자녀를 약 20명 정도 두고 싶다고 언급했으며, 장차 자신의 미국 자녀들이 일론 머스크의 자녀들과 결혼하는 상상까지 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달에는 쉬보의 전 여자친구가 “쉬보는 전 세계에 30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쉬보 측은 이를 부인했다. 

둬이 네트워크는 이후 WSJ 보도에 대해 “사실을 고의로 혼동하고 허위 정보를 조작했다”며 반박 성명을 냈고, “100명 이상으로 알려진 자녀 중 실제로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12명뿐”이라고 주장했다.

쉬보는 수십 명의 자녀를 통해 기업과 유산을 계승하려는 초부유층 남성들의 증가 흐름을 반영한다. 그 이전에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비슷한 내용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12개국에서 100명이 넘는 아이를 낳으려 한다.

순자산 142억 달러로 평가되는 두로프는 공식적으로는 세 명의 파트너 사이에서 여섯 명의 ‘공식 자녀’를 두고 있다. 또 그는 지난 15년간 정자은행에 기증을 해왔으며, 그 결과 100건 이상의 임신이 이루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두로프는 지난 6월 프랑스 매체 르 포앵(Le Point)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유언장을 작성했다. 자연적으로 태어난 아이와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모두 내 아이이며, 모두 같은 권리를 가질 것이다. 내가 죽은 뒤 서로 싸우는 일은 원하지 않는다.”

/ 글 Emma Burleigh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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