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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마이크로자격증 경쟁… 코세라 CEO가 Z세대에 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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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올해도 취업은 쉽지 않았다. 2026년에도 고용 환경은 비슷하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관리자들은 기업에서 AI를 어떻게 배치할지, 효율을 내기 위해 팀에 어떤 역량이 진짜 필요한지 고민해야 한다. 기업들은 관세 같은 정책 변수와 기준금리의 ‘정상화’, 그리고 연말까지 소비가 얼마나 버텨줄지까지 함께 계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젊은 층이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11월에 낸 메모에 따르면, 현재 13~28세인 Z세대 구직자는 취업 과정에서 여러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채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험이 적은 사람들의 실업률이 특히 빠르게 올랐다. 미국 전체 실업률이 4% 안팎에 머무는 동안, 16~19세는 14%를 겪고 있고, 19~24세도 평균 9% 수준이다.

교육은 젊은층의 취업 전망에 중요한 변수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대졸자의 실업률은 6%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고졸이거나 대학을 일부 다녔을 뿐인 또래보다 낮다. 대학 학위가 비용 부담 대비 가치가 있는지를 두고 논쟁은 뜨겁지만, 기업이 ‘학습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 사람을 원한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여기서 등장하는 흐름이 ‘마이크로자격증(microcredentials)’이다. 지원자가 지원 직무에 맞춰 추가 교육이나 자격을 쌓고 있음을 보여주는 직무형 인증서다. 기업가치 13억 달러 규모의 학습 플랫폼 코세라(Coursera)에 따르면, 기업의 90% 이상이 이력서에 마이크로자격증이 있는 지원자를 없는 지원자보다 선호한다.

코세라 CEO 그레그 하트(Greg Hart)는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기술, 그중에서도 AI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전문 자격증은 구글(Google)의 ‘데이터 사이언스 기초(Foundations of Data Science)’와 ‘데이터, 데이터, 에브리웨어(Data, Data, Everywhere)’라는 분석 프로그램이다. 구글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자격증, ‘사이버보안 기초(Foundations of Cybersecurity)’ 과정도 인기가 높다.

코세라가 낸 2025년 잡스 스킬 리포트(Jobs Skills report)에 따르면 기업이 원하는 역량과 개인이 실제로 쌓는 역량은 대체로 맞물린다. 가장 수요가 큰 스킬은 생성형 AI(GenAI)와 HR 테크(HR technology)였다. 이어 자기주장(assertiveness),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같은 소프트 스킬이 뒤를 이었다.

물론 ‘교육 플랫폼 CEO가 학습을 권하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하트의 메시지는 유명 CEO들의 조언과도 겹친다.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젊은 층에게 SNS를 끊고 “배우고, 배우고, 배우고…”를 반복하라고 말한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창업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당신이 아는 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트는 포춘(Fortune)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개 1월에 수강 등록이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장 등록과 비슷하다”며 “새해, 새 마음 같은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바꾸려 하고, 교육은 자신을 다시 빚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앞으로도 생성형 AI는 ‘지금 가장 뜨거운 전문성’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하트는 “현재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수요가 높은 스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프트 스킬이나 다른 산업에 대한 이해가 덜 중요해진다는 뜻은 아니다. 예컨대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 흐름과도 맞닿는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헬스케어를 현재 고용이 늘고 있는 몇 안 되는 업종 가운데 하나로 보고한다.

소프트 스킬 부족은 젊은층 채용의 또 다른 장벽이 되고 있다. 지난해 기술 교육기관 제너럴 어셈블리(General Assembly)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의 절반(48%) 미만과 중간 관리자급 임원의 12%만이 “요즘 신입이 노동시장에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관리자는 신규 인력이 조직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협업, 적응력 같은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트는 “AI가 사람의 일을 더 많이 대신할수록, 오히려 인간적인 영역의 가치가 커진다”고 말했다. “AI가 기능을 더 많이 수행하는 세상에서 직무 지식이 덜 중요해진다는 게 아니라, 예전만큼 ‘차별화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하트는 자신이 실제로 두 아들에게 어떤 수업을 권했는지도 공개했다. 그의 아들 둘은 각각 22세, 21세로 Z세대다. 첫째 아들은 금융 전공이다. 하트는 “금융을 위한 생성형 AI(Gen AI for finance)를 들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편리하고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그 수업을 끝내고 마음에 들어하자 ‘그다음엔 뭘 들을까’라고 물었다”고 했다.

하트는 이렇게 답했다고 전했다. “생성형 AI 관련 자격증을 쭉 살펴보고, 너한테 가장 맞는 걸 골라봐라. 데이터에 능숙해지는 건 커리어에 분명 도움이 된다. 생성형 AI가 데이터 분석을 정말 잘하게 도와주는 방식을 찾아봐라. 예전의 금융 전공자는 스프레드시트 앞에 앉아 시간을 쓰는 게 일이었다. 생성형 AI로 그걸 더 효율적으로 해내는 방법을 찾고, 이력서에 써라.”

둘째 아들은 비디오게임 디자인 전공이다. 하트는 이 아들에게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같은 역량을 위해 생성형 AI를 권했다. 동시에 “게임 디자인과 관련된 스킬을 가능한 한 많이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코딩이나 멀티미디어 같은 하드 스킬뿐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 하나의 결과물로 만드는지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는 무엇을 하든 매우 효과적이고 유용한 스킬”이라며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관련 과정도 함께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 글 Eleanor Pringle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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