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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카프리모닝’ 쉬엄쉬엄 모닝 런, 3월부터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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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개최된 '2023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 현장(사진=이랜드).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개최된 ‘2023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 현장(사진=이랜드).

러너들의 계절 3월, 서울 도로의 일부가 시민의 운동 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주말 이른 아침에 도심 차로 일부를 운동 공간으로 제공하는 ‘쉬엄쉬엄 모닝 런’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쉬엄쉬엄 모닝 런은 지난해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카프리모닝(Car-Free-Mornig)’ 현장에 방문해 얻은 아이디어를 서울 실정에 맞게 반영한 결과물이다. 기록 경쟁에서 벗어나 러닝, 자전거 등 다양한 운동을 자신만의 호흡으로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행사는 기존 마라톤 대회와 달리 교통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 아침 시간대에 도로 전면 통제가 아닌 ‘일부 차로’만 활용하고, 차량 교행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 운영과 안정적인 프로그램 정착을 위해 교통·체육·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교통 영향과 안전 관리, 운영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시범 운영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시기와 장소에 집중된 마라톤 대회 참가 수요를 점진적으로 분산해 새로운 방식의 운동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서울시는 지난 18일에도 ‘서울시 주최·후원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요 마라톤 대회 운영사에 통지한 바 있다. 러닝 열풍과 함께 마라톤 대회 개최도 잦아지며 서울 시민이 겪는 교통체증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이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관리 기준이라면 ‘쉬엄쉬엄 모닝 런’은 도심 일부를 시민 건강·여가를 위해 내주는 새로운 시도”라며 “유모차를 끈 가족부터 어르신까지 기록과 경쟁이 아닌 건강과 여유가 중심이 되는 ‘서울만의 도심 운동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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