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 연장한다”… 이란 “의미 없다, 전장에서 보자”

트럼프가 한 발 물러섰다. 그런데 이란은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파키스탄 총리와 군총사령관의 요청을 수용해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통합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공격을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단, 해상봉쇄는 계속한다고 못 박았다. 봉쇄는 풀지 않으면서 시간만 주겠다는 트럼프식 조건부 유예다.

이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무장관 아라그치는 “해상봉쇄는 전쟁 행위이자 휴전 위반”이라고 규정했고, 이란 고위 고문은 트럼프의 연장 발표에 “아무 의미 없다,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파키스탄에 “협상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의회의장 갈리바프의 발언이 특히 섬뜩하다. “위협의 그늘 아래서는 협상하지 않는다. 지난 2주간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준비했다.” 외교의 언어가 아니라 전쟁의 언어다.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행도 취소됐다. 이슬라마바드는 24시간째 주요 도로가 봉쇄되고 수천 명의 경찰이 배치됐지만, 정작 협상 당사자들은 오지 않고 있다. 핵심 쟁점인 이란 농축 우라늄 반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200억 달러 이상 동결 자산 해제 모두 양측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닫혀 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는 “이란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지만, 민주당 하원 군사위 간사 애덤 스미스는 펜타곤 브리핑 직후 “트럼프의 협상 임박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오늘(22일) 휴전 시한이 만료된다. 트럼프는 연장을 선언했지만 이란은 인정하지 않는다. 협상장은 텅 비어 있고, 양측 모두 전투 재개 준비 완료를 외치고 있다.
휴전이 끝나는 게 아니라, 휴전이라는 허울이 벗겨지는 것일 수 있다.
출처:
NPR (2026.4.21) — “As the U.S.-Iran ceasefire deadline looms, here are the main sticking points”
CNN (2026.4.21) — “Live updates: Trump says he will extend ceasefire with Iran until negotiations conclude”
NBC News (2026.4.21) — “Live updates: Trump extends Iran ceasefire, offering time for its leadership to unify around a proposal”
CBS News (2026.4.21) — “Live Updates: Trump extends ceasefire as uncertainty over U.S.-Iran peace talks remains”
PBS News (2026.4.21) — “U.S. delays new round of negotiations with Iran as ceasefire deadline nears”
Al Jazeera (2026.4.20) — “Iran says no talks with US for now, casting doubt over Pakistan eff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