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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줄고 실적 꺾여도…증권주 ‘비중확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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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증권주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이익 감소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13일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증권업종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상반기에는 이익 레버리지 확대가 가능했지만 3분기에는 운용이익 축소 혹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 거래가 줄면서 증권사 수수료 수익에 부담이 커진 게 주요 요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74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2% 줄었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51조6000억원으로 40.8% 감소했고 상장지수펀드(ETF)는 22조5000억원으로 17.2% 줄었다.

주식시장별로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43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8.3% 감소했다. 코스닥은 8조1000억원으로 51.4%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해외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4000억원으로 36.0% 감소했다. 국내외 거래가 함께 위축되면서 다올투자증권이 분석하는 증권사들의 합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39.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운용 부문도 상반기와 다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증시 조정으로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과 펀드의 평가이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분석 대상 증권사의 합산 운용 및 기타이익은 전 분기보다 93.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주요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와 적정주가를 낮췄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7970억원에서 4390억원으로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5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낮췄고, 삼성증권은 433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160억원의 지배주주순손실을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3720억원이다. 전 분기보다는 24% 줄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1% 늘어나는 수준이다.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도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하반기 이익 감소를 반영해도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증권주 주가에도 실적 둔화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는 하반기 감익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며 “높은 배당수익률로 하방지지력을 보이는 종목이 다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종목을 고를 때는 수익성과 함께 이익을 내는 구조와 주주환원 수준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 거래와 운용이익이 줄어도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에서 수익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ROE 절대 수준이 아닌 IB 및 WM 부문 중심 기여도가 높은 종목, 주주환원율 및 주주환원수익률 높은 종목 중심으로 방어적 관점에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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