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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홍기]매출 두배 뛰었는데…에이피알 목표주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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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원화 강세와 물류비 증가로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신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에이피알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매출액 7770억원,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1678억원, 영업이익률 21.6%로 추정된다”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15%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이 예상한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973억원)보다 약 295억원 적다. 박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미국과 유럽 합산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해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원가 부담과 운송비, 판매수수료 증가를 이익 전망에 반영했다.

그러면서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2만원으로 낮췄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영업이익 추정치를 5~8%가량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54만원에서 51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55만원에서 51만원으로 하향했다. SK증권은 56만원에서 48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56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내려잡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유통망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를 짚었다. 박 연구원은 “유럽 내 독일, 프랑스 오프라인 채널 확장 움직임으로 판매수수료도 증가하는 추세임을 감안해 마진율 제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환율 영향을 강조했다. 하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환손익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2%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더해지며 단기이익률 개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경쟁 화장품 업체들의 기업가치 평가 수준이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형 연구원은 “피어 그룹인 브랜드사들의 최근 멀티플(기업가치 배수) 하락을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8배에서 25배로 낮췄다”며 “2026년과 2027년 이익 추정치를 소폭 하향해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도 비용 부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유럽 판매량 증가에 따른 항공 운임·내륙 운송비 증가를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수익성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분기 쇼핑 성수기 진입과 해외 유통망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신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럽 진출 초기에는 급증하는 수요에 적시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예상보다 높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나, 향후 운영 효율화와 오프라인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유럽 지역 수익성이 매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도 “에이피알은 지난 2024년에 미국 온라인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감소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며 “하지만 수익성 하락은 일시적이었고, 미국 사업이 안정화되어 감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24년 17%에서 2025년 24%로 상승했다. 유럽도 유사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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