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훈풍에 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코스피 5% 급등하며 6000선 근접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코스피가 5% 급등하며 6000선에 근접하고 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7분 기준 코스피는 어제보다 281.75포인트(5.00%) 오른 5920.0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5.51포인트(2.23%) 상승한 5763.85에 출발해 장중 5923.54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14억원, 33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680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7.43% 오른 2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6.41% 상승한 142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그 외 삼성전기(8.49%), SK스퀘어(7.13%), 현대차(3.27%), KB금융(3.73%), LG에너지솔루션(2.48%) 등도 상승하고 있다. 삼성생명(9.22%)과 삼성전자우(8.83%) 역시 강세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쏠렸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전 3분기 영업이익이 8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76조7000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해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전망과 주주환원 규모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보고서를 통해 “전일 SK하이닉스(+5.18%)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실적뿐만 아니라 HBM 수요 전망과 향후 투자 계획, 실제 발표되는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이 추가 상승 여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양 연구원은 “메타의 자금조달 확대에서 보듯 AI 투자 재원에 대한 시장의 검증도 이어지고 있어, 주주환원 기대만으로 추세적인 반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3%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0% 상승했다.
최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지만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나스닥 상장 추진, 메타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흥행했다는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