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줄자 이익도 ‘뚝’…키움증권 3분기 실적 뒷걸음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 2분기보다 65% 가까이 감소했다. 국내 증시 조정과 거래대금 감소로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와 운용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투자 펀드의 평가손실도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줬다. 다만 기업금융(IB) 부문은 대형 거래를 바탕으로 수수료 수익을 늘렸다.
키움증권은 30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0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5% 감소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으로 65% 줄었다. 매출액은 6조9303억원으로 56.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0.7%, 순이익은 26.0% 각각 줄었다. 매출액은 105.7%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증시 조정과 거래대금 감소가 위탁매매와 운용 부문의 수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3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286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2.9% 감소했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각각 47%와 44% 줄었다.
거래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국내주식 일평균 약정금액은 2분기 36조3000억원에서 3분기 21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해외주식도 같은 기간 2조1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국내주식 개인투자자 시장점유율은 25.0%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운용 부문도 전 분기보다 수익이 줄었다. 3분기 총 운용손익은 14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7% 감소했다.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투자운용 부문에서 주식 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 컸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과 스왑·외환 부문 이익이 이를 상쇄해 전체 운용손익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연결 실적에는 펀드와 투자조합 등의 손실도 영향을 미쳤다. 관련 손실 약 729억원이 자회사 실적 약 254억원을 웃돌았다. 이에 연결 대상 종속기업의 합산 영향은 약 475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 영향도 있었다. 키움증권은 2분기 자기자본으로 투자한 수익증권에서 약 1000억원의 영업외수익을 거뒀지만, 3분기에는 해당 효과가 사라졌다.
이에 비해 IB 부문은 성장했다. 3분기 IB 수수료 수익은 96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6.1%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62.4% 증가했다. 부동산금융과 인수금융의 대형 거래가 수익을 뒷받침했다. 이 가운데 구조화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수익이 738억원을 차지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교육세 부담이 전 분기보다 줄었다. 3분기 교육세는 368억원으로 2분기 592억원보다 224억원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교육세는 1015억원이다. 회사는 연간 부담액을 약 1300억원으로 예상했다.
주주환원은 현금배당을 중심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을 줄여 이익잉여금으로 옮기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