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신들린 연기’ 보여준 역대 무당 역할 맡았던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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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이 영화 ‘파묘’를 통해 재평가받고 있다. 무속인(무당)이라는 쉽지 않은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다른 배우들까지 덩달아 회자하고 있다.

영화 ‘파묘’를 통해 무속인 연기에 도전한 배우 김고은 / 쇼박스
□ 영화 ‘파묘’ 김고은-화림 역

2월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가 흥행하면서 동시에 배우 김고은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김고은은 극 중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을 연기, 섬세한 묘사로 완벽하게 배역에 녹아들었다.

특히 경문(經文)을 외거나 징을 치고, 굿을 하는 장면은 실제 무당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큼직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게 결국 빛을 발한 것이다.

김고은은 실제 굿을 보러 무당을 여러 차례 찾아갔다고 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토대로 연습했고, 그렇게 완성한 연기를 무당에게 감수받았다고 한다.

‘어설프면 보는 게 끝’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노력 많이 했다”는 말 한마디로 화림에 진심이었음을 표현했다.

무당 화림을 연기한 김고은이 잠깐 등장하는 예고편 영상

□ tvN 드라마 ‘방법’ 조민수-진경 역

‘무당’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있다. 바로 조민수다.

조민수는 2020년 방영된 tvN 드라마 ‘방법’에서 강한 신기로 진종현(성동일)을 보필하는 무당 진경을 연기해 시청자 호평을 받았다.

tvN 드라마 ‘방법’에서 무당 진경으로 등장한 배우 조민수 / tvN

진경은 극 중에서 영험한 능력과 무속에 대한 지식을 고루 갖춘 인물로 그려졌고, 조민수는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그를 제대로 표현해냈다. “한국 배우 중 굿 연기는 조민수가 제일이더라”, “진짜 접신한 거 아니야?”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조민수가 무당 그 자체로 보일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다 있었다.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조민수는 캐릭터 공부를 위해 영화 ‘곡성’의 민속 자문팀에게 수업을 받았고, 촬영 당시엔 배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탈진에 실신까지 했다고 한다.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민수의 무당 연기는 두고두고 회자하고 있다.


□ 영화 ‘곡성’ 황정민-일광 역

맡은 배역마다 찰떡 소화하는 황정민도 손에 꼽히는 ‘무당 배우’다.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에서 무당 일광을 연기한 배우 황정민. 영화 스틸 사진 / 20세기 폭스 코리아

황정민은 2016년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에서 무당 일광을 연기했다.

그는 극 중 종구(곽도원)의 딸 효진(김환희)이 이상 증세를 보이자 굿을 하러 온 무당으로, 등장 첫 신부터 관객의 이목을 확 사로잡았다. 종구네 집 마당에서 휘파람을 불며 주변을 살피는 신은 ‘곡성’의 명장면 중 하나다. 무복을 입고 굿판을 벌이는 장면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고놈은 그냥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자네 딸내미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 “절대 현혹되지 마소잉” 등 황정민의 강렬한 대사는 여럿의 뇌리에 오래 남아있다.


□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윤진성-연화당 무당 역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연화당 무당으로 등장한 배우 윤진성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연화당 무당으로 등장한 배우 윤진성 / 넷플릭스코리아

윤진성은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로 나온 박연진(임지연)에게 피해를 당한 죽은 소희(이소이)에게 빙의, 섬뜩한 연기로 시청자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신칼을 휘두르며 굿판을 벌이다 결국 죽음에 이르는 강렬한 장면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노련한 무당 연기를 보여준 그는 실은 경력직(?)으로, OCN 드라마 ‘보이스4’에서도 무속인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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