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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시상식에서 차기작 소식 전한 한국감독 근황

봉준호 감독이 “일본 애니 준비 중이라고?”

최근 봉준호 감독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해외 일부 온라인 매체들을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미 봉준호 감독이 밝혀온 심해 크리처에 관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일(토)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4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드’ 시상식에 감독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봉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기획, 연출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최 측이 그를 시상 무대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드’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크런치롤이 주관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시상식이다.

이날 봉 감독은 “즐거운 토요일이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일을 하다 (이 자리에)왔다”면서 인사했다.

그는 이어 “호텔방에서 스토리보드를 그리다 왔다”면서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스즈메의 문단속’의 신카이 마코토 등 애니메이션 감독들을 가리키며 “위대한 선배 감독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도 전했다.

오해는 이 같은 언급과 인삿말이 일본어와 영어로 동시통역하는 과정에 “(일본에서)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다”는 말로 받아들여지면서 불거졌다.

봉준호 감독의 언급은 자신이 기획 중인 심해 크리처에 관한 애니메이션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미 700억원 규모의 제작비로 한국의 CJ ENM이 투자배급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왔다.

봉 감독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작가인 클레르 누비앙의 책 ‘심해’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구상해왔다.

그가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이번 시상식 무대에서 관련 언급을 내놓은 뒤 ‘일본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다’고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 측 한 관계자는 “그가 이미 준비해온 애니메이션에 관해 얘기한 것이다”면서 “일본과 관련한 프로젝트는 직접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과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 ‘미키17’을 촬영 중이다. 내년 초 전 세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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