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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커플 이야기? 오스카 각본상의 주인공은 결국…

[아카데미]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상 불발…’추락의 해부’ 수상

‘패스트 라이브즈’의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은 불발됐다. 각본상의 영예는 ‘추락의 해부’에게 돌아갔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앞서 ‘패스트 라이브즈’가 ‘추락의 해부’를 비롯해 ‘바튼 아카데미'(감독 알렉산더 페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감독 브래들리 쿠퍼) ‘메이 디셈버'(감독 토드 헤인즈)와 함께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추락의 해부’는 감독을 맡은 쥐스틴 트리에와 그의 파트너인 아르튀르 아라리가 공동 집필한 작품이다

무대 위에 오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감사하다”며 “제 중년의 위기로 이렇게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산드라 휠러)의 이야기다. 치열한 법정 공방 과정에서 드러나는 부부의 갈등과 위기를 그렸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오늘 굉장히 화려한데 우리의 작업과는 많이 대조적”이라며 “코로나 시기에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일하고 아이들 기저귀 갈아주는 것의 경계가 없었다”고 했다.

아르튀르 아라리는 “탁구 작업하는 것처럼 정신없던 작업이었지만, 우리끼리 독립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이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돌이켰다.

‘추락의 해부’는 지난해 열린 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열린 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비영어권작품상을, 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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