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이 지난 19일 출소한 가운데, 그의 근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19일 전남 목표교도소에서 5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새벽 5시 5분쯤 교도소를 나선 정준영은 검은색 벙거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급히 자리를 떠났다. 정준영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걸음을 재촉했다.
정준영은 최종훈 등 지인 5명과 함께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했다.
또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으로 불린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을 11차례에 걸쳐 유포한 혐의도 추가됐다. 그는 2심 재판에서 최종 징역 5년,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받았다. 정준영은 최후진술에서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 반성하며 살겠다”는 말을 남겼다.
출소한 정준영은 전자발찌와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 명령은 피했지만, 국내 모든 방송사 출연 정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과거에 출연했던 방송 출연분도 모두 삭제됐다.
19일 포털사이트에서는 정준영의 프로필 사진도 사라졌다. 개인 SNS 계정도 폐쇄됐다. 다만 유튜브나 해외 활동 등에는 따로 제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준영에 앞서 출소한 승리와 최종훈은 이미 해외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2021년 11월 출소한 최종훈은 지난달 일본 최대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FANICON)’에 입점하며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뒤이어 지난해 2월 출소한 승리는 출소 직후 해외 클럽 파티장에서 포착되며 비난을 샀다. 최근에는 한 해외 행사장에서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에 데려오겠다”고 말하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준영의 출소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연예인 멤버들이 모두 사회로 복귀한 가운데, 이들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