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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다음, 송혜교가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는…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송혜교가 유니아 수녀 역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최근 제작에 돌입했다.

[파묘 1000만] 오컬트 장르의 새 역사, 그 ‘전성시대’는 지금부터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오컬트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 흥행작에 등극했다. 국내에서는 비주류 장르로 여겨지던 오컬트 영화로 이룬 성과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에 오컬트 장르 영화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실제로 ‘파묘’의 기세를 이어 다양한 오컬트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 장르의 ‘반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려는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그의 파트너 봉길(이도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렸다. 풍수지리와 무속신앙 등 소재를 오컬트 장르에 녹인 작품으로, 항일의 메시지를 곳곳에 심어 ‘항일 오컬트’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악령 등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인한 공포를 다룬 오컬트 영화가 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건 ‘파묘’가 처음이다. 이전 오컬트 장르 최고의 흥행작은 2016년 687만명을 모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었다.

● ‘파묘’ 흥행으로 주목받는 한국 오컬트 영화 계보

‘엑소시스트’ ‘오멘’ 시리즈 등 할리우드 영화로만 익숙했던 오컬트 장르를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시도한 작품은 1998년 개봉한 박광춘 감독의 ‘퇴마록’이 꼽힌다.

누적 판매 1000만부를 돌파한 이우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퇴마록’은 악의 제물이 될 위기에 처한 한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악한 세력과 맞서 싸우는 퇴마사들의 활약을 그린 내용으로 신현준, 안성기, 추상미 등이 출연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내세웠으나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동안 한국영화에서 눈에 띄는 오컬트 장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장재현 감독은 첫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인 ‘검은 사제들'(2015년)에서 퇴마 의식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지평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주연 ‘검은 사제들’은 소녀의 몸에 깃든 악령을 퇴치하는 가톨릭 사제들의 이야기로, 악령에 씐 인물과 사제들의 구마 의식 등 할리우드 영화로 익숙했던 오컬트 장르의 캐릭터와 상황들을 적절히 녹여내며 54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검은 사제들’ 이후 장 감독은 ‘사바하'(2019년)를 통해 오컬트 장르에 집중했다. ‘사바하’는 신흥종교 집단의 비리를 연구하는 박목사(이정재)가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단체를 조사하며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일들을 다뤘다.

‘파묘’ 이전에 오컬트 영화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곡성’은 관객들에게 ‘미끼’를 던진 한국 오컬트 영화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시골 마을에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사건들을 그린 ‘곡성’은 경찰관 종구(곽도원)와 그 가족이 겪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 믿음과 의심 그리고 두려움에 관한 집요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현혹된다’는 메시지와 감독이 숨겨놓은 함의들로 인해 개봉 직후부터 다양한 해석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국내 오컬트 영화는 ‘사자'(김주환 감독, 2019년) ‘변신'(김홍선 감독, 2019년) ‘클로젯'(김광빈 감독, 2020년) ‘제8일의 밤'(김태형 감독, 2021년) ‘방법:재차의'(김용완 감독, 2021년)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김성식 감독, 2023년) 등으로 이어졌다.

● ‘오컬트 전국시대’ 펼쳐진다

‘파묘’의 흥행으로 오컬트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관련 작품의 개봉 및 제작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박신양, 이민기 주연의 ‘사흘'(감독 현문섭)은 딸의 장례를 치르는 사흘 동안 죽은 딸의 심장 안에서 악마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아버지의 사투를 그린다. 박신양이 갑작스럽게 딸을 잃게 된 아버지 차승도 역을 맡아 바티칸에서 구마를 수련한 사제 반신부 역의 이민기와 호흡을 맞춘다. 2020년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신양(왼쪽), 이민기 주연의 '사흘'의 한 장면. 사진제공=
박신양(왼쪽), 이민기 주연의 ‘사흘’의 한 장면. 사진제공=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거룩한 밤’ 팀이 악마의 제물이 된 소녀를 구하는 내용이다. 마동석은 바위 같은 힘과 맨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고 악마의 숭배자를 때려잡는 어둠의 해결사 바우 역을 맡았다. 마동석이 주연뿐만 아니라 각본과 기획에도 참여했다.

‘검은 사제들’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송혜교가 유니아 수녀 역을 통해 ‘두근두근 내 인생'(2014년)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최근 제작에 돌입했다.

‘삼악도'(감독 채기준)는 일제강점기 때 사라졌다고 믿었던 사이비 종교의 진실을 파헤치던 탐사보도팀이 절대 악의 존재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내용으로 조윤서, 곽시양이 주연을 맡았다.

김재중의 박수무당 변신을 예고한 ‘신사’는 일본의 폐신사로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김재중)과 그의 대학 동기(공성하)가 그들을 둘러싼 악귀의 정체를 파헤치는 작품으로, 일본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이다. 일본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할 예정이다.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세운 제작사 매그넘나인은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의 판권을 구매해 영화, OTT 시리즈 등 여러 포맷의 가능성을 놓고 기획·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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