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이 30년간 한 사진관에서 증명사진 찍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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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부터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하며 ‘독립 영화계의 황태자’로 불린 구교환. 2020년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상업영화에도 출연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21년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의 작품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대세 배우로 떠오른 그는 30년째 방배동에 있는 한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촬영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해당 사진관은 그의 연인인 이옥섭 감독과 함께 작업한 단편영화 ‘연애다큐’의 배경지이기도 한데, 덕분에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성지로 등극하기도 했다.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진관인 이곳이 유명해진 다른 이유가 있다.

항상 증명사진은 아버지가 찍어주셨다.
아버지가 보고 싶은 내 모습을 담으신 것 같다.
그래서 소중하다.

바로 구교환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진관이었기 때문. 2021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구교환은 해당 사실을 공개하며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학기 초에 증명 사진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삐삐를 치라고 했다”라며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해당 사진관은 지난해인 2023년 문을 닫았다. 사진관에 방문한다고 해도 구교환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와 아버지의 특별한 추억이 묻어있던 곳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추억의 장소는 사라졌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구교환. 오는 4월 5일 식목일에는 일본의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과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구교환은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기생수를 쫓는 주인공 설강우 역할을 맡아 전소니, 이정현 등과 호흡을 맞춘다.

뿐만 아니라 구교환은 영화 ‘탈주’, ‘왕을 찾아서’, ‘부활남’ 등의 촬영 역시 모두 마쳤으며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와 ‘폭설’ 역시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하며 배우로서 그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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