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크기와 상관없이 ‘혈액암’ 위험 21%나 높인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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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신이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실시된 새로운 연구에서 문신을 한 사람이 림프종 발병 위험이 2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종은 면역 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체내 조절 작용과 상관없이 증식하는, 림프 조직에 발생한 악성 종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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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진은 20~60세 11,905명을 대상으로 문신과 림프종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문신을 한 사람이 하지 않은 사람보다 림프종 발병 위험이 약 21%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림프종 발병 위험은 첫 문신을 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사람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룬드대학교 교수 크리스텔 닐슨(Christel Nielsen) 박사는 “피부에 타투 잉크가 주입되면 우리 몸이 이를 없애야 할 이물질로 해석하고 면역 체계가 활성화된다. 잉크의 대부분은 피부에서 림프절로 운반돼 침착되면서 암 위험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문신의 크기는 림프종 발병 위험과 연관이 없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닐슨 박사는 “문신은 크기와 관계없이 신체에 저급 염증을 유발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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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연구가 문신 잉크의 화학 성분에 대한 관리·감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했다.

닐슨 박사는 “사람들은 문신을 통해 계속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어 할 것이므로 우리 사회가 문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개인의 경우 문신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과 문신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문신과 다른 유형의 암 및 기타 염증성 질환 사이의 연관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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