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 공시’ 요청을 한 박병호가 KT위즈를 떠나 삼성라이온즈로 향한다.
그리고 삼성라이온즈의 ‘거포 1루수’ 오재일은 KT위즈의 유니폼을 입는다. 38살 동갑내기 거포의 맞트레이드다.
지난 28일 KT와 삼성은 양팀 경기를 끝마친 뒤 곧바로 ‘박병호↔오재일’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가 팀에 정중히 웨이버 공시 요청을 하며 떠나겠다고 한지 한나절만의 일이다.
앞서 박병호는 계속되는 부진과 자신을 대체해 뛰고 있는 선수의 활약을 본 뒤 ‘연봉 포기’를 제안하며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KT는 박병호를 설득하며 다른 방향을 제시했고, 변화가 필요한 삼성·오재일과 뜻이 맞아 트레이드를 하게 됐다. 두 팀과 두 선수 모두에게 실익이 있는, 실로 절묘한 트레이드라 할만하다.
박병호는 두 차례 50홈런을 넘기는 등 통산 6차례 홈런왕을 거머쥔 한국프로야구 역대급 거포 타자다. KT와 FA계약을 맺은 뒤 지난 두시즌 홈런을 총 53개를 치며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부진하다.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에 그친 뒤 허리 통증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가기까지 했다. 은퇴를 결심했지만 삼성에서 다시금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박병호는 이번 트레이드로 LG, 키움(옛 넥센), KT에 이어 프로 네 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박병호와 맞트레이드된 오재일은 KT가 다섯번째 팀이다. 그는 현대, 넥센, 두산, 삼성을 거쳤다. 그 역시 올해 부진하다. 타율 0.234, 3홈런, 8타점으로 미미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가 새로운 환경에서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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