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 비용에도 하루 문의 200통…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꿈의 암 치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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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췌장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다.

지난 28일 세브란스병원은 중입자 치료를 전립선암 환자에 이어 췌장암, 간암 환자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신촌 연세암병원은 췌장암 3기 환자 김모(47)씨와 간암 3기 환자 이모(73)씨를 대상으로 각각 회전형 중입자 치료기를 가동했다.

김씨는 주 4회씩 3주간 총 12회, 이씨는 일주일간 총 4회를 각각 치료받는다. 앞서 김씨는 수술 불가 상태에서 24차례 항암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오히려 암이 더 진행돼 중입자 치료를 결정했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 원자를 거대한 입자 가속기에 주입해 빛의 속도에 가깝게 암세포를 정밀 조준 타격함으로써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정상 세포는 피하고, 암세포에만 고선량 방사선을 집중할 수 있어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 치료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게 중입자 치료기를 가동 중이다. 전립선암에 쓰는 고정형 중입자 치료기 1대와 췌장암, 간암, 폐암 등에 사용하는 회전형 중입자 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익재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앞으로의 계획은 희귀성, 난치성 두경부암과 육종(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병원 측에 걸려 오는 문의만 하루 200여 통, 대기 환자는 벌써 30명이나 된다고 JTBC에 알렸다.

또 치료비가 7,000만 원 전후이고,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비용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여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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