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명 한우집 사장 ‘16살 여알바생’ 폭행…“여자애라 얼굴은 안 때려”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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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의 유명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16세 여학생이 가게 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주먹으로 머리를 수차례 맞는 등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

지난 1일 연합뉴스는 서울의 유명 고깃집에서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16살 고등학생 A양이 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머리를 두들겨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고깃집은 최근 술과 고기를 훔쳐 먹고 계산 없이 달아나는, 이른바 ‘먹튀’ 피해를 보았다.

그러나 사장은 A양이 이 사실을 알고도 즉시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격분했고, A양을 향한 폭언과 폭행을 저질렀다.

A양에 따르면 먹튀범과 사장님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기에 A양은 두 사람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추후 해당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물었다가 험한 꼴을 당하게 됐다.

당시 사장은 A양을 폭행하기 위해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까지 풀었으며 10여 차례 이상 A양의 머리를 때렸다.

A양은 일하면서 깨뜨린 접시 2개와 일부 파손한 기물들에 대해 “15만 원을 갚으라”는 사장의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그간 일을 하며 9만 원을 갚고, 남은 6만 원을 갚아가던 중 사장에게 폭행당한 것이다.

이에 A양의 가족들은 사장을 폭행, 협박, 아동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함과 동시에 노동청에 임금체불,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신고했다.

사장으로부터 수차례 머리를 두들겨 맞은 A양은 현재 뇌진탕을 진단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해당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며 심각성이 확대되자, 사장은 그제야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며 A양의 가족에게 사과문을 건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사과문에서 “주먹을 사용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꿀밤을 먹이듯이 5대만 때렸다”며 “여자애니까 얼굴에 피해 안 가게 머리 등을 손바닥으로 다섯 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학생의 가족들은 진심어린 사과와 실질적 보상은 제쳐두고 ‘변명’만 일삼는 가해자를 보고 크게  분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고깃집은 고급 아파트단지 옆에 위치해 ‘꽃등심 + 안심 + 살치살 + 새우살 + 채끝살’ 등의 최상급 한우 세트를 6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네이버 리뷰도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네이버 방문자 및 블로그 리뷰 건수도 2천 건이 넘는 등 인기가 좋고, 지상파 방송에도 소개됐던 유명한 고깃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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