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 한국어보다 소맥 마는 법 먼저 배웠다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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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강남. 2011년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4인조 보이그룹 M.I.B의 멤버로 데뷔합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덕분에 한국어에도 익숙한 편이지만 20년이 넘도록 일본에서 지냈다 보니, 다른 교포 연예인들이 그러하듯 종종 한국말에 익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의도치 않게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곤 합니다.

2019년 ‘빙상여제’라는 별명을 가진 전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와 결혼해 화제를 일으켰던 그. 친척들이 왜 국가대표와 결혼하냐고 하자 한국으로 귀화하겠다는 말하면서 이상화에 대한 진심을 인정받았다고 하지요.

실제로 강남은 결혼 후 삼수 끝에 귀화시험에 합격하고 드디어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데뷔 초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그이지만 아무래도 아직도 여러 방면에서 한국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요.

최근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일본 출신인 ‘빌리’의 츠키, ‘아이브’의 레이’, ‘에스파’의 지젤, ‘트레저’의 하루토 등과 한국말 겨루기/받아쓰기를 게임을 진행하는 ‘한판승부’로 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데뷔해서 한국에서 지낸 지도 10년이 넘었고, 한국인이 되었음에도 후배들과의 받아쓰기 대결에서 제대로 이기는 경우가 없는 강남. 요즘은 소속사에서 한국어 수업을 따로 하는 것 같다는 스태프의 말에 무척 놀라움을 표합니다.

도대체 어떤 교육을 하는 거야?

자신이 데뷔할 때는 소속사에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고백한 그. 한글을 안 가르쳐줬냐는 스태프의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놀랍게도 ‘소주 먹는 법’만 배웠다고 합니다.

심지어 소맥을 말 때도 양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가 하면, 대리기사를 부르는 방법 등을 알려주었다는 강남의 과거 소속사. 그는 과거 아무도 자신에게 (제대로 된) 한국어를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말이 좀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강남은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난 1월에는 한 홈쇼핑 생방송에 출연, 새로 출시된 핸드폰을 소개하며 AI의 인공지능 번역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연기를 했던 강남과 쇼호스트. AI가 그만 한국어를 잘못 인식해 욕설을 내뱉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고 마는데요. 순간 정적이 흐르며 역대급 방송사고가 일어나는 순간!

동해물과 백두산이~

모두가 당황하는 순간 애국가를 열창한 강남. 그의 기지로 방송은 다시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순발력과 센스라면 한국어 조금 부족해도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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