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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것 같아…” 송승환, 시력 악화된 일화를 털어놨다

배우 겸 연출가 송승환이 시력 문제를 겪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총감독이 지난 6월 24일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CCF 2024 문화소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송승환은 2019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평창 동계 올림픽 총감독으로 활동을 마친 한 달 후부터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치료 방법이 없어 여러 나라의 병원을 찾았지만, 큰 소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 권위 있는 의사에게도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낙담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완전히 실명한 건 아니다. 까맣게 안 보이는 게 아니라, 마치 안개가 가득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인다. 흐릿하게라도 형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승환은 시력이 나빠지면서 연출과 제작 작업은 어렵게 됐지만 연기는 계속할 수 있었다.

그는 “작품 제작과 연출에 필요한 세밀한 부분을 확인하는 게 힘들어졌다. 하지만 연기는 미리 리허설을 통해 동선과 상황을 충분히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 또한 나의 시력 문제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승환은 최근 연극 ‘더 드레서’로 다시 무대에 섰다.

이 작품에서 그는 셰익스피어 극단의 노배우 ‘선생님’ 역을 맡아 오랜 연기 경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음에도 “무대 위에서 큰 불편함 없이 연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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