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원망” … 손숙, 결혼 후 처음 만난 아버지 그리고 밝혀진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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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곁엔 3남매, 아버지에겐 7남매
아버지의 이중생활
손숙
사진 = 손숙과 아버지 (온라인 커뮤니티)

연극계의 거장 손숙은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손숙은 평생 아버지를 용서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16세에 어머니와 결혼했지만, 곧바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후 가족을 외면했다. 그녀가 처음으로 아버지를 본 순간은 결혼 후 일본을 찾았을 때였다.

그녀는 “공항에서 마주쳤을 때 ‘내가 과연 아버지를 알아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보자마자 알겠더라.”라고 전했다.

손숙
사진 = 손숙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그 곁에는 일본인 아내가 있었다. 손숙은 아버지가 여러 여성 사이에 자녀를 두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어머니에게서 3명, 작은어머니에게서 4명, 기생에게서 1명, 일본인 부인에게서 2명의 자녀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혼자 3남매를 키우며 고생하던 동안, 일본에서 풍족한 생활을 하던 아버지의 모습은 그녀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아버지는 “나는 평생 점심을 호텔에서 먹었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고 이에 손숙이 “우리한테 그런 말씀이 나오세요?”라고 따져 묻자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죄 없는 의붓어머니

손숙
사진 = 손숙 (연합뉴스)

손숙의 어머니는 그런 남편을 원망하기보다는 초월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일본에서 만난 일본인 부인은 손숙의 어머니에게 직접 찾아와 절을 했고 이에 어머니는 “네가 무슨 죄가 있겠니”라며 따뜻하게 받아들였다.

사춘기 시절 손숙은 그런 어머니에게도 원망을 품었다. 그녀는 “왜 그렇게 참고 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차라리 떠나서 본인의 인생을 찾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손숙
사진 = 손숙 (연합뉴스)

한편, 그녀는 일본인 의붓어머니 하라 미쓰코 씨와는 나름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녀는 “의붓어머니도 기구한 인생을 살았다. 미워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라 미쓰코 씨의 전시회 오픈식에도 참석해 축하를 전하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인연을 이어갔다.

손숙의 가정사에 누리꾼들은 “정말 어질어질하네”, “어머니가 정말 대단한 분이다”, “일본인 의붓어머니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니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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