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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퍼스트 라이드’, ‘찐친’같은 앙상블 빛난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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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라이드'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퍼스트 라이드’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여섯 살에 처음 만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까지 매일같이 붙어다닌 사총사, 태정(강하늘) 도진(김영광) 연민(차은우) 금복(강영석). 이들의 소원은 뉴질랜드로 이민 가는 연민이 떠나기 전, 네 명이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다. “내가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태정이 수능 만점을 거두면서 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하는데 성공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계획은 무산된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학창 시절에 이루지 못했던 친구들과 태국 여행을 10년 만에 비로소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2023년 216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30일’의 배우 강하늘과 남대중 감독이 의기투합해 2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도 주목받는다.

‘퍼스트 라이드’는 태정 도진 연민 금복의 만남을 도입부에 보여준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냈던 연민에게 태정 도진 금복이 “친구 하자”고 손을 내밀면서 이들 사총사의 24년 우정이 시작된다. 영화는 사총사 중 연민의 목소리로 이들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 뒤 이후 10년 만에 다시 태국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의 모습을 담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강산이 변하는 시간 동안 이들도 많이 변했음은 물론이다. 태정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이 우선인 삶을 살고 있고, 도진은 무슨 일을 겪은 건지 마음의 병을 얻어 병원 신세다. 연민은 이민을 가선지 보이지 않고, 금복은 학창 시절보다 더 기이해졌다. 이 세상에 친구보다 더 중요한 게 없었던 이들이었는데 각자 삶에 치어서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사이가 됐다.

태정 역의 강하늘과 금복 역의 강영석. 사진제공=쇼박스
태정 역의 강하늘과 금복 역의 강영석. 사진제공=쇼박스

그러다가 도진이 퇴원을 계기로 친구들에게 여행을 가자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이들이 모처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태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차량 추돌 및 도난, 클럽 난동 등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리며 소동을 빚는다.

영화는 인물들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려 갈등을 일으키게 만들기도 하지만, 청춘들이 여행지에서 경험하는 설렘과 자유, 낭만을 통해 젊음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동시에 그들을 통해서 저마다의 학창 시절과 소중했던 인연들을 소환시키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이 영화는 웃음도 주지만 그보다는 우정과 청춘을 앞세워 감정적으로 더 이입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이를 가능케 한 건 배우들의 ‘찐친’같은 앙상블 덕이다. 강하늘은 성격 빼면 완벽한 인물인 태정으로 ’30일’보다 더 능숙하고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여기에 마음도 머리도 해맑은 도진 역의 김영광과 자신이 잘생긴 줄 모르는 연민 역의 차은우, 상식을 한참 벗어난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금복 역의 강영석, 그리고 태정을 향한 순도 높은 사랑을 보여주는 일편단심 옥심 역의 한선화까지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들의 앙상블로 발현되는 건강하고 젊은 에너지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퍼스트 라이드’는 데뷔작 ‘위대한 소원’부터 코미디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남대중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 코미디 영화는 취향을 타는 장르이지만 감독의 전작인 ’30일’을 재밌게 본 이들이라면, 이 영화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영화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사건이 최근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범죄를 연상시킨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의 마지막 코미디 영화인 ‘퍼스트 라이드’가 ‘히트맨2’ ‘좀비딸’ ‘보스’의 바통을 넘겨받아 코미디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김영광과 차은우. 사진제공=쇼박스
도진 역의 김영광과 연민 역의 차은우. 사진제공=쇼박스

감독 : 남대중 / 출연 : 강하늘,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 / 제작 : 브레인샤워, 티에이치스토리 / 배급 : 쇼박스 / 장르 : 코미디 / 개봉: 10월29일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16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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