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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성근·임순례 감독 등 영화계 “1980년 사북 사건에 국가는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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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1980 사북'의 한 장면. 사진제공=엣나인필름
다큐멘터리 영화 ‘1980 사북’의 한 장면. 사진제공=엣나인필름

배우 문성근과 김중기, 영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교섭’의 임순례 감독,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 제작사 명필름 심재명 대표 등 영화 현업종사자 318명이 1980년 사북 사건에 대한 국가의 직권 조사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1980 사북’이 개봉해 관련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국가폭력의 피해를 다시 들여다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감독과 배우, 제작자, 작가 등 318명의 영화관계자들은 19일 성명을 내어 “정부는 1980년 사북에서 벌어진 국가폭력 사건에 대하여 공식 사과하고 직권 조사 등 필요한 구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사북 사건은 유신정권의 붕괴 직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노동자 등 각계각층의 요구가 분출하던 1980년 4월, 최대 민영탄광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에서 6000여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진폐증 등 산업재해의 빈발과 저임금, 어용노조의 전횡 등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지만, 계엄군 등 공권력에 짓밟힌 사건이다. 2008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이를 계엄사에 의한 인권 침해 사건으로 규정, 진실 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박봉남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1980 사북’이 지난달 29일 개봉했다.

영화관계자들은 성명에서 “영화 ‘1980 사북’을 통해 1980년 전두환의 계엄 법정에 세워졌던 무고한 피해자들은 물론 고문받은 수많은 피해자들이 그 억울함을 말하지도 못한 채 병든 몸으로 세상을 떠났거나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사건의 발단과 악화와 은폐의 모든 국면에 국가폭력이 행해졌음에도 정작 핵심 당사자인 국가는 반세기가 가깝도록 그들에게 손 한 번 내민 적이 없다”면서 “수사 당국은 국가가 보존하고 있는 당시의 연행기록과 수사 기록을 직접 찾아내어 피해자 조사와 구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관계자들의 이번 성명은 사북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영화 ‘1980 사북’의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단체관람 및 대관 상영 문의가 잇따르며 사북 사건을 더 널리 알리려는 시민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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