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문무’로 재개하는 KBS 대하드라마…부진 딛고 “수신료의 가치” 증명할까

맥스무비 조회수  
'문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웅인(왼쪽부터), 김강우, 이현욱, 장혁, 조성하. 사진제공=KBS
‘문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웅인(왼쪽부터), 김강우, 이현욱, 장혁, 조성하. 사진제공=KBS

지난 18일 KBS는 이례적으로 첫 촬영도 시작하기 전 대하드라마 ‘문무’의 제작보고회를 먼저 열었다. KBS는 지난 8월 토일드라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와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을 연달아 내놓았지만 스타 배우 기용과 공격적인 편성에도 두 작품만으로 1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직면했다.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든 KBS는 최근 TV 수신료 통합징수의 상황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다. 그 전략의 중심에 선 작품이 바로 ‘문무’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작품의 존재감을 알리는 동시에 최근 드라마의 부진과 손실에 대한 비판의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되찾겠다는 KBS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문무'(극본 김리헌 홍진이·연출 김영조 구성준)는 ‘고려 거란 전쟁'(2023년) 이후 KBS가 선보이는 정통 대하사극으로, 삼국을 넘어 통일신라를 완성하는 역사를 그린다. 약소국 신라가 강대국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당나라까지 넘어선 끝에 마침내 삼한을 하나로 묶은 위대한 통일과 통합의 서사를 다룰 예정으로 KBS 대하사극 전통의 정통성과 스케일을 계승한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KBS 1TV ‘징비록’ ‘장영실’ KBS 2TV ‘화랑’ 등을 선보인 베테랑으로, 이번 작품에는 KBS 대하드라마 사상 최대 규모인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제작진은 몽골 현지 촬영을 비롯해 컴퓨터그래픽(CG)·특수시각효과(VFX)·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소성·기벌포 등 대규모 전투 장면을 구현할 예정이다.

김영조 PD는 “학생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시험을 봐도 될 정도로 정확하게 만들겠다“며 역사의 재현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 활용해 대해서는 “역사 고증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실사 기반 영상에 섞는 방식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 정웅인, 조성하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해온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이현욱은 훗날 문무왕이 되는 김법민을 연기한다. 김법민의 아버지 김춘추(태종무열왕)는 김강우가 맡았다. 장혁이 고구려의 연개소문, 박성웅이 신라 김유신, 조성하가 고구려 전쟁 영웅 고건무(영류왕)가 된다. 정웅인이 맡은 김진주는 신라의 진골 귀족 출신 장군으로 김법민의 정적이다. 첫 대하사극 주역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이현욱은 “KBS가 가진 장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걸 표현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 “대하사극=시청자에게 서비스하는 공적 책무”

‘문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TV 수신료 통합징수 재개 이후 선보이는 첫 대하사극이기 때문이다. TV 수신료는 1994년부터 전기요금과 함께 걷히다가 2023년 분리됐으나 올해 4월 방송법 개정으로 지난달부터 다시 전기요금 고지서에 포함돼 징수되고 있다.

KBS는 이를 계기로 공공성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며 ‘문무’를 시작으로 매년 대하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겠다고 알렸다. “국민이 내주는 수신료의 가치에 보답하겠다”는 취지다.

KBS 박장범 사장은 직접 ‘문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수신료를 통합 징수하면서 재정적으로 효과가 있다. KBS 입장에서 대하사극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청자에게 서비스하는 중요한 공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강력한 리더십을 토대로 세 나라를 통합하고 번영의 기틀을 마련했듯이, 지금 다시 하나 되는 통합의 중요성을 ‘문무’를 통해 시청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신료는 여러분이 주는 재원인 만큼 아끼고 잘 사용하겠다. 그 노력이 대하사극에서 표출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문무'의 주역들. 사진제공=KBS
‘문무’의 주역들. 왼쪽부터 김영조 PD, 이현욱, 장혁, 김강우, 정웅인, 조성하. 사진제공=KBS
+1
0
+1
0
+1
0
+1
0
+1
1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