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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질주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의 ‘연기 고향’ 청년극장과 앙상블..엄흥도 방계후손도

맥스무비 조회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유해진의 연기 데뷔 무대였던 청주 극단 청년극장 소속 배우들이 다수 출연했다. 김수진, 이준혁, 유해진(왼쪽부터)과 함께 출연한 극 중 광천골 마을사람들의 모습.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유해진의 연기 데뷔 무대였던 청주 극단 청년극장 소속 배우들이 다수 출연했다. 김수진, 이준혁, 유해진(왼쪽부터)과 함께 출연한 극 중 광천골 마을사람들의 모습.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7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주연 유해진의 ‘연기 고향’인 충북 청주의 극단 청년극장 소속 단원들이 다수 작품에 출연해 그와 호흡을 맞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는 극 중 주인공 엄흥도의 방계 후손인 배우도 역할을 해 더욱 눈길을 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연출자 장항준 감독은 27일 밤 맥스무비와 나눈 통화에서 영화에 청주 지역 극단인 청년극장 소속 김경미·엄춘미·고병애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극 중 단종 이홍위가 왕위를 빼앗긴 뒤 유배를 떠난 강원 영월 광천골 마을사람들 역을 맡아 연기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연 유해진이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유해진은 청주의 대표적 극단으로 꼽히는 청년극장 출신. 청년극장은 2000년 ‘세월이 가면’과 2007년 ‘직지 그 끝없는 인연’으로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충북 지역의 명문 극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유해진은 지난해 10월 청년극장의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인 연극 ‘열개의 인디언 인형’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참조 청주 출신 유해진, 고향 명문 극단 연극무대 선다)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자란 유해진은 고교 2년생 때인 1980년대 후반 청년극장에서 연기를 시작해 이후 한국연극의 명문 극단인 목화를 터 삼은 뒤 스크린으로 보폭을 넓혔다. 그가 출연한 ‘열개의 인디언 인형’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작으로, 1984년 청주극장을 창단한 고 이창구 청주대 교수가 번안한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은 유해진의 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직접 청주를 찾았다. 공연 직후 회식 자리에 참석한 장 감독은 청년극장 배우들에게 ‘왕과 사는 남자’ 출연을 제안한 뒤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했다. 청년극장 배우들은 극 중 광천골에서 소박한 삶을 일구며 살아가다 역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영화에 정서적 풍성함을 더했다.

장 감독은 통화에서 “재능과 실력을 갖춘 청년극장 소속 배우들이 광천골 사람들 역을 맡아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면서 “그들과 가깝게 소통하면서 작품을 연출한 덕분에 흥행의 기쁨도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장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한 청년극장 배우 가운데 엄춘미가 극 중 유해진이 연기한 주인공 엄흥도의 방계 후손이라고 전했다. 엄흥도는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단종의 시신을 매장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벼슬을 내놓고 산골에 숨어 산 것으로 전해진다.

장 감독은 “엄흥도가 영월 엄씨 집안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배우 엄춘미가 그 방계 후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27일 하루 27만8000여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국 누적 701만1500여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2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70%를 넘어선 영화는 토요일인 28일과 일요일인 3월1일을 지나며 800만 관객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체공휴일인 2일 관객수까지 더하며 1000만 관객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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