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싸가지 논란 악플 읽기’에 “연출 아냐” 밝힌 이유?
서인영 ‘싸가지 논란 악플 읽기’에 “연출 아냐” 밝힌 이유?
한때 센언니 가수 서인영이 복귀를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들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서인영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 첫 영상을 게시하며 악플 읽기 콘텐츠를 선보였는데요. 짙은 스모키 화장과 과거 ‘신데렐라’ 활동 당시를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등장한 그는, 10여 년 전 선후배 갈등부터 최근의 이혼 소식까지 가감 없이 언급하며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2016년 가인 저격 사건… “창피하고 미안해”
서인영이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2016년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불거졌던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의 갈등이었습니다. 당시 가인은 서인영이 팀 동료인 나르샤에게 “너 너무 귀엽다”라며 반말을 섞어 인사한 것을 보고 화가 났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서인영은 방송 중 불쾌감을 드러냈고, 방송 다음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인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고 전했습니다.
서인영은 당시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미쳤던 것 같다. 너무 창피해”라고 자책했습니다. 이어 “가인이 대기실에서 긴장된다고 하길래 풀어주려던 마음이었는데, 갑자기 방송에서 그 얘기를 하니 프라이팬으로 맞은 기분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영상 편지를 통해 가인에게 “언니가 글까지 올려서 진심으로 미안해”라며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제작진 연출 아냐, 내 책임”
과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후배들의 인사 태도를 지적하며 ‘군기 잡는 선배’ 이미지가 박힌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2011년에는 한 예능에서 후배가 고개만 숙여 인사하자 “말로 해야지 누가 그렇게 까딱거리냐”라고 지적한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논란인데요. 서인영은 “리얼리티였지만 제작진이 시킨 게 아니라 내 책임”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지금이라면 ‘싸가지’라는 단어 대신 더 순화된 표현을 썼을 것”이라며 표현 방식의 미숙함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상대와 편해지면 반말을 하는 습관과 관련해서도 “좋지 않은 습관인 것이 맞다. 당시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대중의 비판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폭언은 인정, 루머는 사실 아냐”
서인영 연예계 생활의 치명타가 되었던 2017년 JTBC ‘님과 함께 시즌 2’ 두바이 촬영 당시의 ‘갑질 논란’도 피해 가지 않았습니다. 당시 서인영이 스태프에게 폭언하는 영상이 유출되며 촬영 태도와 무리한 요구(항공·호텔 업그레이드 등) 의혹이 확산됐고, 이는 활동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인영은 “욕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소위 ‘갑질 리스트’로 알려진 구체적인 요구 사항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는 “당시 회사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대응하지 못했지만, 사실이 아닌 일로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음을 고백했습니다.
1년 만의 이혼… “나만 몰랐던 예견된 이별”
2023년 비 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하며 은퇴까지 고려했던 서인영은 이듬해인 2024년, 1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요. 서인영은 ‘생각보다 오래 살았네’라는 악플에 대해 “맞는 말 같아”라며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만 몰랐지, 결혼식 때 다들 이혼할 줄 알았다더라”라는 말을 들었다는 씁쓸한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조용히 내조하며 사는 생활을 꿈꿨으나 본인과 맞지 않았음을 인정했는데요. 그는 “활동을 해야 하는 성격임을 깨달았어”라며, 상대방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었던 개인적인 고충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독을 뺀 서인영, 유튜브가 ‘개과천선’의 통로 될까
2002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해 ‘원 모어 타임’, ‘슈퍼스타’ 등을 히트시키며 당당함으로 사랑받았던 서인영인데요. 그러나 그 당당함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었고, 결국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와 수년간의 공백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유튜브 복귀는 과거 2000년대 중반 예능계를 장악했던 ‘신상녀’의 카리스마 대신, 자신의 과오를 “미쳤었다”라고 정의할 줄 아는 마흔의 서인영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다만, 쏟아낸 사과와 해명이 대중의 마음을 완전히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죠. 리얼리티 속의 거친 모습이 ‘콘셉트’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이었음을 인정한 만큼, 앞으로 보여줄 활동에서 얼마나 달라진 인격을 증명해 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성숙해지고 싶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는 그의 말처럼, 서인영이 ‘기가 센 언니’라는 프레임을 벗고 대중과 다시 소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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