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월가 구루 28인의 결정적 타이밍
주가가 30% 올랐다. 팔아야 할까, 더 들고 가야 할까. 폭락장에서 30% 빠졌다. 손절할까, 추가 매수할까. 신고가를 찍은 주식은 지금 사야 할까, 기다려야 할까.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질문이지만 정답을 찾기는 쉽지 않다.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지표가 되어줄 월가 구루 28인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새 책 ‘타이밍 TIMING : 언제 사고팔 것인가(사진)’로, 내달 15일 발행될 예정이다.
책은 “세상에 좋고 나쁜 주식은 없다. 오직 타이밍이 있을 뿐이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무엇을 살 것인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어떤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언제 작동시킬 것인가”로 이어진다.
저자는 28인의 공통점을 ‘예측능력’이 아닌 ‘식별능력’에서 찾는다. 이들이 “미래의 국면을 알아맞추려는 대신, 지금 어떤 국면에 서 있는지를 읽고 거기에 맞는 도구를 꺼냈다”고 설명한다.
가령 넷스케이프 창시자이자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인 ‘마크 안드레센’은 어느 신기술이 이길지 맞히는 대신, 승자가 반드시 필요로 할 인프라를 샀다. 글로벌 개발자 협업 플랫폼 ‘깃허브(Github)’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이에 해당한다.
‘매수보다 매도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도 책이 짚은 구루들의 특징이다.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살지에 많은 시간을 쓰면서도 언제 팔지는 주가가 움직인 뒤에 결정한다. 반면 구루들은 투자하기 전에 이미 자신이 틀렸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원칙을 세워뒀다.
대표적인 인물이 추세 추종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처드 돈키안이다. 1949년 세계 최초의 공모 선물 펀드를 만든 그는 시장을 전망하는 대신 가격 자체를 규칙으로 삼았다. 가격이 최근 4주 고점을 넘어서면 사고 4주 저점 아래로 떨어지면 판다는 이른바 ‘4주 룰’이다. 언제 팔지를 감이나 판단이 아니라 미리 정한 숫자에 맡긴 셈이다.
책은 28인의 투자전략을 가치투자나 성장투자 같은 전통적 용어 대신 △선택 △기다림 △출구 △미래라는 네 가지 타이밍(Phase)으로 챕터를 재구성했다. 각 챕터는 구루들의 사례를 조명하며 ‘언제 무엇을 살지’, ‘얼마나 오래 보유할지’, ‘매도 원칙은 어떻게 잡을지’, ‘어떤 미래에 베팅할지’ 설명한다.
책을 쓴 김택균 한국경제TV 부국장은 2000년 머니투데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2003년부터 한국경제TV에 몸담아 온 26년차 경제 저널리스트다. 디지털뉴스부장, 부동산부장, 정치경제부장, 글로벌콘텐츠부장, 미래전략부장을 두루 거쳐 현재 미래전략본부 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퓨처 체인저스’, ‘대한민국 장수기업의 조건'(공저) 등이 있다.
2026년 상반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다음 국면을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어떤 국면인지, 국면이 바뀔 때 팔 자리를 정해 뒀는지, 그 원칙을 지킬 인내심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다.
[지은이 김택균/펴낸곳 어바웃어북/3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