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의 다큐 영화 ‘란 12.3’, 심상치 않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등을 연출하며 한국영화의 스타일리스트로 인정받아온 이명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심상찮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2007년 ‘M’ 이후 19년 만에 내놓는 ‘란 12.3’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또 하나의 성과를 안을 전망이다.
이명세 감독은 22일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을 선보인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영화는 실시간 예매율 12.2%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3만8200여명의 예매 관객을 확보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29일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17.1%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란 12.3’은 다큐멘터리 장르로서 만만치 않은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저예산 공포영화 ‘살목지’를 제쳐낸 수치. ‘란 12.3’이 이에 힘입어 22일 개봉과 함께 흥행 1위에 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 ‘란 12.3’은 지난 2024년 12월3일 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모여든 시민들과 그들의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그날 밤 절체절명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담은 영화는 비상계엄 선포부터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까지 과정을 시간순으로 따라간다. 제작사 프로덕션에므는 “시민과 국회의원, 보좌진 등 200여명이 남긴 영상과 사진, 기록을 토대로 구성했다”면서 “파편화한 자료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내며 당시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고 소개했다.
‘시네마틱 다큐’를 표방하는 영화는 특히 기존 다큐멘터리의 형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이명세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연출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인터뷰와 내레이션 없이 마치 극영화처럼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기법에 이미지와 사운드만으로 이야기를 꾸려간다.
이 같은 새로움에 기대 영화의 메인 예고편은 지난 1일 유튜브 공개 이후 합산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며 관객의 관심을 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