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사르, 데뷔곡 ‘Alle Korea’ MV 티저 공개… 월드컵 응원가 출사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한 달 앞두고 국내 가요계가 응원가 시장에 다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신예 버추얼 아이돌 밴드가 록 사운드 기반의 응원가로 첫 출사표를 던졌다. 보컬 댄스 그룹 일색이던 국내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 록 밴드 포맷이 본격 가세하는 흐름에서 의미 있는 신호로 읽힌다.
소속사 TANK ENM에 따르면 3인조 버추얼 아이돌 밴드 테사르(TESSAR)는 6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Alle Korea(알레 코리아)’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고 정식 발매까지 사흘을 남겨뒀다. 정식 음원은 5월 10일 정오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매된다.
공개된 티저는 축구공이 힘차게 굴러가는 장면으로 시작해 “The seal was broken, and the forest opened its eyes(봉인이 풀리고, 숲이 눈을 떴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안개가 짙게 깔린 숲 속에서 거대한 괴수가 모습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어 축구공을 드리블하며 숲을 질주하는 멤버들과 황금빛 눈동자를 번뜩이는 괴수의 대치 장면이 이어진다. 압도적인 존재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멤버들의 모습은 테사르가 그려갈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상 말미에는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푸른빛 에너지가 폭발하듯 퍼지는 팀 로고가 등장해, 미지의 존재가 바람처럼 번지고 번개처럼 폭발해 거대한 파동을 만들어낸다는 팀의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Alle Korea(알레 코리아)’는 강렬한 록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월드컵 응원가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특징이다. 곡 전반에 녹아 있는 축제 같은 에너지로 국내 리스너는 물론 글로벌 축구 팬층까지 겨냥한다. 테사르는 보컬 제로(XERO), 베이스 카제(KAZE), 드럼 라이(RAI) 3인 체제로, ‘당신의 목소리를 높이고(Get Loud),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Get Wind), 모든 준비를 마쳐라(Get Ready)!’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테사르의 출격은 응원가 시장이 오랫동안 윤도현밴드(YB), 트랜스픽션, 크라잉넛 등 실연 록밴드들이 주도해 온 영역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버추얼 록밴드가 월드컵 응원가로 가요계에 정식 진입하는 첫 사례에 해당한다. 앞서 2025년 8월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는 3인조 버추얼 록·메탈 밴드 오프이퀄스(OFF EQUALS)를 데뷔시켰고, 윤도현밴드는 ‘Virtual YB’ 프로젝트를 통해 가상 캐릭터 활용을 시도한 바 있어, 보컬 댄스 포맷에서 밴드·힙합 등으로 외연을 넓히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Emergen Research는 글로벌 버추얼 산업 규모가 2020년 약 100억 달러에서 2030년 5275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6월 11일 개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5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K-팝 축하 공연을 동반한 최종 명단 발표 행사를 예고한 상태로, 응원가 수요가 가장 빠르게 형성되는 5~6월 구간에 ‘Alle Korea’가 포지셔닝을 시도하는 셈이다. 밴드 포맷의 버추얼 그룹은 보컬 댄스 그룹과 달리 악기 연주 모션 캡처와 합주 사운드 구현이라는 추가적인 기술 과제를 안고 있어, 데뷔곡 발매 이후 라이브 운영 방식이 버추얼 록밴드 카테고리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