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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 BIFAN 집행위원장, 칸 필름마켓서 ‘아시아 AI 영화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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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필름마켓 ‘칸 넥스트’ 프로그램 ‘AI in Asia’ 패널 토론
칸 필름마켓 ‘칸 넥스트’ 프로그램 ‘AI in Asia’ 패널 토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글로벌 AI 시장이 2033년 약 1,957억 달러(약 2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의 장르영화제가 아시아를 대표해 칸 필름마켓에서 ‘AI 영화 생태계’ 비전을 공식 제시했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신철 집행위원장은 5월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 필름마켓 프로그램 ‘칸 넥스트(Cannes Next)’에 아시아 대표 패널로 초청돼 토론을 마쳤다. 칸 필름마켓은 칸 국제영화제 기간 중 운영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견본시로, 이번 ‘AI in Asia’ 프로그램은 칸 마켓의 기술 혁신 중심지인 빌리지 이노베이션(Village Innovation)에서 진행됐다. 칸 넥스트와 에로스 이노베이션(Eros Innovation)이 공동 주최한 ‘AI 네이티브 스토리텔링(AI-Native Storytelling)’ 세션에서 신 위원장은 BIFAN의 AI 선도 전략을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같은 패널에는 독일(獨) VFX(시각 특수효과) 스튜디오 트릭스터(Trixter)의 크리스티나 카스퍼스-뢰머(Christina Caspers-Röhmer) 대표, 인도(印) 에로스 이노베이션의 리디마 룰라(Ridhima Lulla) 공동 회장, 마틴 마센(Martin Madsen) VFX 슈퍼바이저 등이 함께 자리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논의가 이뤄졌다. 신 위원장은 자신을 아시아 최대 장르영화제이자 칸 마르셰의 판타스틱 7(Fantastic 7) 프로그램 파트너인 BIFAN의 집행위원장, 그리고 과거 한국 영화 산업의 변곡점을 이끌어낸 영화 제작자로 소개했다.

4년 전 칸영화제에서 영화의 재정의를 제안했던 경험을 언급한 신 위원장은 “이제 AI로 영화 제작이 가능한 지가 아닌,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낸 AI로 어떻게 예술과 산업을 창조해 나갈 것인가’가 현재의 질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BIFAN이 세계 최초로 기성 영화제에 AI 부문을 도입한 것을 출발점으로 인재 발굴, 창작, 전시 등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성과로는 AI영화교육센터부천이 2025년 한 해 동안 수료생 2,901명을 배출하고 단편 485편을 만들어낸 실적이 제시됐다. BIFAN은 향후 인재 발굴과 교육, AI 영화 창작자 지원, 배급 체계, 저작권 확보 및 보호 시스템을 구축해 ‘AI 영화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AI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세상에서 가장 공정하고 역동적인 영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BIFAN과 함께 AI 영화의 가치 사슬을 완성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BIFAN은 세계 주요 영화제 중 처음으로 2024년 ‘부천 초이스: AI 영화’ 섹션을 신설해 운영해 온 곳으로, 이번 칸 무대 등장은 단발성 행사가 아닌 누적된 트랙 레코드에 기반한다. 칸 영화제가 BIFAN을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영화제”로 명명하며 신 위원장을 아시아 창작 생태계 대변자로 초청한 배경이기도 하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AI 영화는 더 이상 실험 단계에 머물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은 2025년 537억 달러에서 2035년 9,884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31.6% 성장이 전망되며, 이 가운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이 핵심 성장 축으로 꼽힌다. 다만 미국(美) 대형 스튜디오의 생성형 AI 투자 비중이 제작 예산의 3% 미만(딜로이트 기준)에 그치는 등 산업 채택 속도와 창작 현장의 수용도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신 위원장은 칸 필름마켓 일정에 이어 15~16일 양일간 진행된 ‘AI 포 탤런트 서밋(AI for Talent Summit)’에도 VIP 자격으로 참석했다. 해당 서밋은 구글(Google), 엔비디아(NVIDIA), 오픈AI(OpenAI), 디즈니(Disney) 등 글로벌 기술 기업 리더와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 등 영화감독이 한자리에 모여 AI가 스토리텔링과 미디어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논의하는 자리다. 한편 BIFAN이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 제작네트워크(NAFF) ‘잇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 발굴한 허건 감독의 장편 ‘종말의 인간’도 올해 칸 필름마켓 글로벌 장르 영화 피칭 프로그램 ‘칸 판타스틱 7(Fantastic 7)’에 공식 선정되며 K-장르 영화의 존재감을 더했다.

칸 일정을 마무리한 신 위원장은 본격적인 영화제 개막 준비에 돌입한다. 제30회 BIFAN은 오는 7월 2일(목)부터 12일(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는 5월 2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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