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마치 스이세이, 버추얼 스트리머 최초 日 록인재팬 출연

일본 최대 규모 야외 록 페스티벌 무대에 버추얼 스트리머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0년 시작된 일본 대표 음악 축제가 버추얼 아티스트를 정식 출연진으로 받아들이면서, 일본 음악계가 버추얼 가수를 주류 라인업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운영사 커버(Cover) 주식회사의 버추얼 스트리머 그룹 홀로라이브(hololive) 소속 호시마치 스이세이(星街すいせい)가 록킹온재팬이 주최하는 대형 야외 록 페스티벌 ‘록인재팬 페스티벌 2026(ROCK IN JAPAN FESTIVAL 2026)’에 출연한다. 록인재팬 페스티벌에 버추얼 스트리머가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이세이는 9월 19일(토) DAY3 무대에 오른다. 출연 발표에 맞춰 스이세이는 자신의 X에 “夏の野外ステージに参戦!! この場所で歌うのがいまから楽しみです(여름 야외 무대에 참전!! 이 장소에서 노래하는 것이 지금부터 기대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스이세이는 2018년 데뷔한 버추얼 가수로, YouTube 채널 구독자는 288만 명에 이른다. 현재 홀로라이브 소속을 유지하면서, 솔로 활동 강화를 위해 직접 설립한 개인 사무소 Studio STELLAR에도 함께 적을 두고 있다. 2024년 3월 공개한 대표곡 ‘비비데바(ビビデバ)’ 뮤직비디오는 공개 7개월 24일 만에 1억 재생을 돌파하며 버추얼 스트리머 오리지널 곡 사상 최단 기록을 세웠다. TV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지쿠스(機動戦士Gundam GQuuuuuuX)’ 엔딩곡 ‘모우 도우나테모 이이야(もうどうなってもいいや)’, TV 애니메이션 ‘한밤중 하트 튠(真夜中ハートチューン)’ 오프닝 주제가 ‘달을 향해 쏴라(月に向かって撃て)’ 등 타이업으로도 활동 폭을 넓혀 왔다.
록인재팬은 2000년 시작된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로, 2022년부터 지바(千葉)시 소가 스포츠 공원으로 개최지를 옮겼다. 올해는 9월 12일(토)·13일(일)과 다음 주 19일(토)·20일(일)·21일(월) 총 닷새에 걸쳐 열리며, 5일간 115팀 이상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발표 당일 공개된 1차 라인업은 82팀으로, 전체의 약 70%에 해당한다. 나머지 출연진은 6월 상순 2차 발표에서 최종 공개된다. 스이세이가 출연하는 DAY3에는 =LOVE, KANA-BOON, CUTIE STREET, Chevon, 싱거즈하이(シンガーズハイ), 즛토 마요나카데 이이노니(ずっと真夜中でいいのに。), CHiCO with HoneyWorks, DISH//, NEE, 네구세(ねぐせ。), NOMELON NOLEMON, 한브렛다즈(ハンブレッダーズ), 마루시(マルシィ), muque, yama, 영 스키니(ヤングスキニー) 등이 1차 출연진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스이세이는 앞서 2024년 12월 말 록킹온재팬이 주최한 연말 음악 페스티벌 ‘COUNTDOWN JAPAN 24/25’에도 니지산지(にじさんじ) 소속 미도리(緑仙)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역시 ‘COUNTDOWN JAPAN’ 사상 첫 버추얼 스트리머 출연이었다. 같은 주최사가 운영하는 연말 페스티벌에 이어 여름 대표 페스티벌까지 버추얼 가수에게 무대를 내주면서, 일본 음악 산업이 버추얼 아티스트를 일회성 화제가 아닌 정규 출연 카테고리로 자리매김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4월 요코하마(横浜) 도시형 페스티벌 ‘CENTRAL MUSIC & ENTERTAINMENT FESTIVAL 2026’ 출연에 이어 대형 야외 페스티벌까지 영역을 넓힌 스이세이의 행보는, 버추얼 가수의 활동 무대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음악 현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