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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라이브 라덴,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 첫 협업 굿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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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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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스트리머가 세계적 미술관과 손잡는 사례는 그동안 드물었다. 게임 실황이나 음악 활동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이 분야가 이제 미술관이라는 고전 문화 영역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日 마이크로애드의 자회사 IP mixer(아이피 믹서)는 영국 국립미술관 런던 내셔널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 London)와 버추얼 스트리머 주후테이 라덴(儒烏風亭らでん)의 협업 기획 ‘주후테이 라덴의 눈에 비친 세계의 명화 — A Shared Art Journey’를 총괄 프로듀스한다고 밝혔다. 라덴은 日 커버(カバー)가 운영하는 홀로라이브 산하 hololive DEV_IS의 그룹 ReGLOSS(리글로스) 소속이다.

이번 협업은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윌리엄 터너(J.M.W. Turner)의 ‘비, 증기, 속도 —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해바라기’,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 연못’ 세 작품의 세계관을 모티프로 한다. 다만 고흐의 ‘해바라기’와 모네의 ‘수련 연못’은 현시점에서 동 미술관 소장본에 한한다.

상품은 라덴이 직접 고안하고 미술관이 공동 감수한 프래그런스 미스트 세트를 비롯해 디자인 스카프, 컵&소서 세트, 롤러볼 펜, 토트백, 캔버스아트, 아크릴 스탠드, 랜덤 클리어카드 등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명화 3종 향을 담은 알코올 프리 프래그런스 미스트 3종 세트가 1,390 대만달러(약 6만6000원), 스카프 3종이 각 1,500 대만달러(약 7만1000원), 컵&소서 세트가 2,490 대만달러(약 11만8000원), 롤러볼 펜이 2,390 대만달러(약 11만4000원)다. 토트백과 캔버스아트는 각 790 대만달러(약 3만8000원), 아크릴 스탠드는 490 대만달러(약 2만3000원), 일부 박 가공 사인 메시지가 포함된 랜덤 클리어카드 6종은 각 120 대만달러(약 5700원)에 판매된다. 일러스트는 보댁스(@Bodaxdesu)가 맡았다.

판매는 IP mixer가 운영하는 협업 전문 브랜드 SPcollect 공식 온라인숍에서 5월 20일 정오부터 6월 30일 오후 7시(일본시간)까지 기간 한정으로 진행된다. 판매 지역은 일본, 영국, 대만, 홍콩, 마카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10여 개 국가·지역이며, 배송은 9월부터 시작된다.

굿즈 외에도 라덴이 엄선한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명화 20점에 대한 자체 음성 가이드가 제작됐다. 미술관의 특별 허가를 받아 ReGLOSS 멤버 전원이 런던 현지를 방문, 폐관 후 미술관을 단독 대관해 작품을 감상하고 관내 촬영과 감상 영상 수록도 진행했다. 음성 가이드와 감상 영상은 추후 라덴의 공식 유튜브 채널(@JuufuuteiRaden)을 통해 순차 공개된다. 상품 상세 정보는 라덴이 5월 22일 오후 9시부터 진행하는 영상 방송에서 전해질 예정이다. 협업에 맞춰 6월 중순 대만 타이베이에서 팝업 전시가, 10월에는 도쿄에서 팝업스토어가 각각 열린다.

라덴은 학예사 자격을 보유한 미술 전문 버추얼 스트리머로, 유튜브 구독자는 약 108만 명에 달한다. 산토리미술관, 하코네 유리의숲미술관, 아티존미술관 등 일본 주요 미술관과 음성 가이드 제작 및 협업 방송을 이어온 이력이 있으며, 이번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의 협업은 그가 해외 국립미술관과 손잡은 첫 사례다. 1824년 영국 의회가 설립한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13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회화 2,600여 점을 소장한 세계 유수의 국립미술관으로, 설립 당시부터 상설전을 무료로 공개해 왔다.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스트리머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의 47%를 차지한다(Business Research Insights, 2025). 게임과 음악 중심으로 형성됐던 이 시장에서 미술관·박물관 같은 하이컬처 IP와의 결합은 비교적 새로운 흐름이다. 버추얼 스트리머가 단순 캐릭터 상품을 넘어 미술관의 공식 감수를 거친 문화 상품을 글로벌 10여 개국에 동시 판매하는 이번 사례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의 IP 활용이 게임·음악을 넘어 고전 예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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