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사고사 아니였다”…원주 100m 출렁다리서 10대 청소년 추락사, 사망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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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인줄 알았는데”…원주 출렁다리 추락 사망자 10대 청소년…집에선 유서 발견

강원도 원주 소금산에 위치한 출렁다리 인근에서 10대 청소년이 아래로 떨어져 숨진 가운데 사망이유가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28일 낮 1시 6분께 강원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소금산 출렁다리 인근에서 10대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이 수십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여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숨진 여성의 연령대를 40∼50대로 추정했으나,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18살의 여성 청소년인 A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양의 신원확인과 함께 집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확인, A양이 스카이워크 인근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양은 학교를 중퇴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추락지점 주변에는 암벽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출렁다리는 100m 높이에 있습니다. 간현관광지는 사고 당일 휴장을 결정했습니다.

원주시는 최초 사고 이후 입구를 폐쇄하고 안전 난간을 설치했지만,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간현관광지 관계자는 29일 “2년 전 사고 이후 전망대(스카이워크) 앞 안전 펜스를 설치했으나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밑에 그물망 설치 안할거라면 전체적으로 난관 펜스 높이를 올리세요!” ,”출렁다리 유투브에 검색하니까 죽은 사람만 벌써 몇명인지..;” ,”너무 안타깝네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추락 사망사고 반복’ 원주 소금산 전망대…

앞서 2년 전인, 지난 2021년 5월에도 출렁다리에서 20대 남성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그 전 해인 2020년에는 출렁다리 입구에서 떨어진 열쇠를 줍던 80대 남성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8년 1월 개통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 높이100m, 폭 1.5m를 자랑합니다. 이 규모는 국내 산악 보도교 가운데 으뜸이며 동시에 성인 1285명이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처럼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설치하는 출렁다리는 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출렁다리에서는 전세계적으로도 다른 다리들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사고가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해외서도 다양한 형태로 사고, “대책 강화” 목소리

멕시코시티의 남쪽에 위치한 쿠에르나바카는 지난해 6월 출렁다리 재개통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20여 명이 출렁다리 위에 있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람이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다리의 하중이 집중됐고, 고리가 끊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높이가 3미터밖에 안된 지점에서 다리가 끊어지는 사고였기때문에 다행히 중상자들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고도차가 있었다면 참사가 발생할뻔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스촨성 광안시에 설치된 출렁다리에서 어린 딸이 간신히 붙잡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아빠가 거칠게 흔드는 모습이 공개돼 비난이 들끓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출렁다리 아래에 그물망이 있어 딸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대체로 관광지에 출렁다리가 있다보니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거나, 또는 장난을 하거나 관광객들이 위험한 위치에서 셀카를 찍는 등 안전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입니다. 

봄철 행락객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광지 주요 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안전 요원을 늘리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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