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스 므므네, 올여름 첫 솔로 음원…조매력이 프로듀싱

국내 버추얼 아이돌 시장이 그룹 단위 활동을 넘어 멤버 개인 프로젝트와 외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룹 세계관 안에 머물던 활동이 솔로 음원과 합주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가지를 치는 흐름 속에서, 한 신예 버추얼 아이돌의 첫 솔로 작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서브컬처 전문 레이블 그림프로덕션(GRIM Production) 소속 2인조 버추얼 아이돌 위시스(WISHes)의 므므네가 첫 솔로 음원으로 여름 활동에 나선다. 므므네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라이브 방송에서 솔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직접 전하며 팬들과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현재 음원 제작은 상당 부분 진행이 된 상태”라며 “7~8월 여름 중에 발매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솔로 데뷔 시점의 윤곽을 제시했다.
이번 음원은 그림프로덕션이 처음 선보이는 솔로 작업이다. 그룹 단위로 움직여 온 레이블이 멤버 개별 활동으로 보폭을 넓히는 첫 사례인 셈이다. 솔로 작업에는 유튜브 구독자 약 103만 명을 보유한 뮤직 크리에이터 조매력이 프로듀싱으로 합류했다. 므므네는 “조매력 님이 프로듀싱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회사에서 직접 연락드려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며 협업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곡은 계절감을 앞세워 여름 분위기를 담은 곡으로 준비되고 있다. 영상 작업에도 조매력 측 인물들이 함께한다. 뮤직비디오에는 조매력이 이끄는 음악 크루 조력사무소 멤버들이 직접 출연할 예정으로, 음악과 영상 전반에서 조매력 팀과의 공동 작업이 이뤄진다. 므므네는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열심히 해서 위시스를 세상에 널리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치지직 라이브 현장에서는 솔로 소식과 함께 밴드 합주 무대도 이어졌다. 므므네는 조매력의 온라인 합주 콘텐츠 싱크룸에 출연해 밴드 세션과 함께 마룬 파이브(Maroon 5)의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윤하의 ‘비밀번호 486’, 데이식스(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선곡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싱크룸은 서로 떨어진 공간에 있는 연주자들이 지연 없이 함께 합주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합주 프로그램으로, 므므네는 이 무대를 통해 솔로 음원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 보컬 색깔을 함께 들려줬다.
이번 협업은 버추얼 아이돌이 실제 음악 크리에이터·연주자 집단과 손잡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100만 명대 구독자를 보유한 음악 크리에이터와 그가 발굴해 온 연주자들이 신인 버추얼 아이돌의 솔로 음원에 참여하면서, 버추얼 씬과 기존 음악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맞물리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집계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스트리머 시장은 2026년 약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 기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며, 국내에서도 플레이브(PLAVE)의 상업적 성공 이후 이세계아이돌의 팬 헌정 음원, 어비스컴퍼니 미완소년의 멤버별 솔로곡 데뷔처럼 개별 활동과 차별화된 음악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므므네가 속한 위시스는 게임 속 캐릭터가 현실로 넘어와 버추얼 아이돌로 활동한다는 세계관을 지닌 므므네·아일라 2인조 그룹으로, 2024년 데뷔 이후 청량한 음악과 라이브 무대, 커버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첫 오리지널 디지털 싱글 ‘디어 문(Dear Moon)’을 발매했고, 현재 치지직에서 정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26 팬심 버추얼 팬미팅 in 일러스타 페스11’에서 팬미팅을 열고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므므네의 첫 솔로 음원은 올여름 공개되며,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룹 활동과 개인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이번 시도가 위시스의 인지도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