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다음은 신화… 크리스토퍼 놀란의 새 도전 ‘오디세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또 한 번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기억과 꿈, 우주, 전쟁, 핵 개발까지 매 작품마다 서로 다른 소재를 탐구해 온 그는 신작 영화 ‘오디세이’를 통해 처음으로 고대 그리스 신화를 스크린으로 옮긴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자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전쟁이 끝난 뒤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쳐 겪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광활한 바다를 가로지르는 항해와 대규모 전투, 신들의 시험을 아우르는 대서사를 통해 인간의 의지와 운명을 담아낼 예정이다.
영화 ‘메멘토’부터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까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현실과 상상, 역사와 과학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구축해왔다. 매 작품 새로운 소재와 영화적 시도를 이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인류 최초의 대서사로 불리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재해석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앞서 공개된 제작기 영상을 통해 “‘오디세이’는 거대한 이야기라서 이를 영화로 만든다는 건 정말 흥미로운 도전”이라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아직 채워지지 않은 영화적 영역,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들을 늘 찾게 된다”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영화화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전편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으로 기대를 더한다. 영화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IMAX 촬영 기술이 적용됐으며, 약 91일간의 촬영 기간 약 609km에 달하는 필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로코와 그리스·이탈리아· 아이슬란드·스코틀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로케이션 촬영도 작품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배우진도 화려하다. 맷 데이먼을 필두로 톰 홀랜드·앤 해서웨이·로버트 패틴슨·루피타 뇽·젠데이아·샤를리즈 테론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신화 속 인물들을 어떻게 그려낼지도 관심을 모은다.
배우들도 압도적 규모감을 예고했다. 맷 데이먼은 “‘오디세이’는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영화”라며 “모든 로케이션에 도착할 때마다 ‘도대체 여기서 촬영하자고 한 사람이 누구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고 젠데이아는 “배 위에 있는 척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실제로 바다 위에 있었다”고 떠올렸다.
앤 해서웨이도 “현실의 공간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감각이 연기에 깊이를 더해줬다”고 전했고 톰 홀랜드 역시 “놀란 감독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현장에서부터 모든 것이 진짜처럼 느껴지도록 끝까지 밀어붙인다는 점”이라며 “영화를 보고 ‘이걸 어떻게 만든 거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또 어떤 새로운 세계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오디세이’는 오는 8월 5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