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다음은 아무도 없었다” 박지성부터 이어온 21년 EPL 명맥 끊기나
20년 만에 EPL에서 사라지는 태극전사,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박지성부터 손흥민까지, 20년 계보가 끊길 위기입니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한국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이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박지성은 이후 리그 우승을 네 차례 경험했고, 그 바통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 이어받았습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토트넘에서의 성공적인 10년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밖에도 기성용, 이영표, 이청용처럼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 있었고, 지동원과 이동국처럼 크고 작은 성과를 남긴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현재 EPL 소속인 한국 선수는 토트넘의 양민혁, 브렌트포드의 김지수, 뉴캐슬의 박승수 정도인데, 이들 모두 이번 시즌 다시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EPL 무대에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이 짚은 위기의 배경
영국 매체 가디언은 최근 보도를 통해 한국 축구가 처한 상황을 두고 잔인한 여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국가대표팀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고, 경찰이 축구협회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2011년과 2012년 외국인 심판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보고서까지 흘러나온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EPL에서 한국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친 시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웃는 일본, EPL 10명 시대 눈앞에
한국과 대조적으로 일본은 EPL 진출 선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토마 카오루가 브라이튼에서 활약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에는 카마다 다이치와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있으며, 리즈의 다나카 아오, 리버풀의 엔도 와타루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헐 시티가 모리타 히데마사를 영입했고, 마에다 다이젠은 입스위치 타운의 첫 일본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일본 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까지 애스턴 빌라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새 시즌 EPL에서 뛰는 일본 선수는 최대 1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팬심도 함께 식어가는 분위기
이런 흐름은 일본 내 EPL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한국 내 관심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토트넘 유니폼 스폰서인 AIA는 한국에 1200만 명의 토트넘 팬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다만 이는 손흥민의 인기에 힘입은 수치였다 해도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는데요.
한국의 한 방송사 관계자는 현재 토트넘 경기 시청률이 예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며 실제 팬 규모가 발표치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전했습니다. 그라운드 위 성적 부진과 협회를 둘러싼 논란, 여기에 팬심 하락까지 겹치면서 한국 축구가 여러 방면에서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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