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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비하인드]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앤 해서웨이는 8년 기다리고 스타벅은 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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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스틸. /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의 스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8년을 기다린 앤 해서웨이부터 직접 몸을 던진 이완 맥그리거, 한 캐릭터를 나눠 연기한 두 마리의 강아지까지. 영화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의 스크린 뒤에는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제작 비하인드를 짚어봤다.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은 하루아침에 선사시대로 옮겨진 오크 스트리트에서 공룡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맞닥뜨린 플랫 가족이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앤 해서웨이와 이완 맥그리거가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메이지 스텔라, 크리스티안 콘베리가 가족으로 함께했다.

먼저 앤 해서웨이의 합류 과정이 흥미를 끈다.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의 ‘팔로우’를 인상 깊게 본 그는 먼저 감독에게 식사를 제안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실제 시나리오를 받기까지 무려 8년을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에서 앤 해서웨이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하루아침에 공룡들의 공격과 맞닥뜨리는 엄마 드니스를 연기했다.

극한의 위기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과 칼을 드는 엄마로 분해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냈다. 평온한 삶 속에서 남몰래 고민을 품고 살아가던 인물이 예기치 못한 상황을 계기로 자신 안의 강인함을 발견하는 과정까지 담아내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남편 그렉을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도 캐릭터를 완성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2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80년대 헤어스타일과 레트로 스타일링에 직접 아이디어를 보탰다. 여기에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정원과 울타리를 넘나드는 고난도 스턴트까지 직접 소화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부부 호흡을 맞췄다. 메이지 스텔라와 크리스티안 콘베리까지 더해 네 배우는 촬영이 없는 시간에도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현장에서 쌓은 관계를 플랫 가족의 호흡으로 이어갔다. 여기에 또 한 명의 특별한 가족이 힘을 보탰다. 바로 반려견 스타벅이다.

스타벅은 한 마리의 강아지가 완성한 캐릭터가 아니다. 오스트레일리안 캐틀 독 버즈와 브리스킷이 ‘2견 1역’으로 스타벅을 나눠 연기했다. 두 강아지의 장기가 달랐던 만큼 역할도 명확하게 나뉘었다.

섬세한 표정과 감정 표현은 전문 연기견 버즈의 몫이었다. 특히 막내아들 브라이언을 연기한 크리스티안 콘베리와 교감하는 장면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 역시 해당 장면을 두고 “진심으로 아름다웠던 장면”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몸을 쓰는 장면에서는 브리스킷이 나섰다. 도그 쇼 우승 경력을 지닌 브리스킷은 수중 사투와 빠르게 달리는 액션을 담당했다. 실제 촬영장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룡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연기까지 소화하며 스타벅의 역동적인 면모를 완성했다.

두 강아지의 각기 다른 장점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스타벅은 플랫 가족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다. 공룡의 존재를 누구보다 먼저 감지해 가족에게 위험을 알리고, 위기의 순간마다 활약하며 이야기에 힘을 보탠다. 앤 해서웨이 역시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스타벅’이야말로 이 영화의 진짜 영웅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오랜 기다림과 몸을 아끼지 않은 열정, 두 강아지의 특별한 호흡까지 더해져 완성된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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