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 차가 0.5경기 됐다” 삼성 결국 KT에 0-2 완봉패…1위 진짜 위험해졌다
선두 싸움이 하루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1.5경기였던 삼성과 KT의 격차는 이제 단 0.5경기다.
불과 경기 전까지만 해도 삼성 라이온즈가 조금은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키고 있었고, 올 시즌 KT 위즈를 상대로도 9승 3패로 강했습니다. 게다가 홈 대구에서 펼쳐지는 1·2위 맞대결이었죠.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삼성이 KT에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0-2 완봉패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 한 경기로 선두 경쟁은 다시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삼성을 막아선 건 KT 선발 고영표였습니다. 고영표는 이날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습니다. 시즌 11승째까지 챙겼습니다. 삼성 역시 원태인을 내세웠습니다. 원태인도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습니다.
선발이 무너져 패한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타선이었습니다.
0-0으로 팽팽하던 경기, 딱 한 번의 실투가 승부를 갈랐다.
5회까지 점수는 0-0이었습니다. KT도 원태인을 좀처럼 무너뜨리지 못했고 삼성 역시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말 그대로 에이스들의 투수전이 이어졌습니다. 승부가 갈린 건 6회초 2아웃 이후였습니다.
KT 힐리어드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타석에는 김현수가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풀카운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원태인의 7구째 142km 커터가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김현수는 그 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4m짜리 투런 홈런.
0-0이던 점수가 순식간에 2-0으로 바뀌었습니다. 김현수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습니다.
더 무서운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2점을 지원받은 고영표가 흔들리기는커녕 6회말 삼성의 김지찬-김성윤-구자욱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했고, 결국 7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습니다.
원태인은 6이닝 2실점인데 패전…삼성 타선은 끝내 0점
삼성 입장에서는 원태인이 가장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선두 경쟁을 벌이는 2위 팀을 상대로 이 정도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한 투구였습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고영표에 이어 KT 불펜까지 끝내 뚫지 못했습니다. 원태인은 시즌 7패째를 떠안았습니다.
9회말 마지막 기회도 있었습니다.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최형우와 대타 이창용이 후속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KT 마무리 박영현이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챙기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삼성 타선에서는 최형우만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KT에서는 안현민이 3안타를 때렸고, 무엇보다 김현수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승부를 결정했습니다.
이제 겨우 0.5경기 차…삼성의 1위가 정말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의 진짜 핵심은 단순한 KT의 2-0 승리가 아닙니다.
경기 전까지 삼성은 73승 3무 46패로 선두, KT는 70승 3무 46패로 2위였습니다. 승차는 1.5경기였습니다. 삼성은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도 9승 3패로 앞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잡고 싶었던 맞대결에서 KT가 이겼습니다.
KT는 2연승.
삼성은 4연승 도전 실패.
그리고 1.5경기였던 승차는 0.5경기.
이제 한 경기 결과만으로도 선두가 뒤집힐 수 있는 수준까지 붙었습니다.
특히 삼성 입장에서는 선발 원태인이 무너진 것도 아닌데 홈에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픕니다. 반대로 KT는 고영표가 7이닝을 책임졌고 손동현-박영현으로 이어지는 불펜까지 실점 없이 틀어막았습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삼성과 KT의 선두 싸움.
한때 조금 벌어지는 듯했던 거리가 이제 단 0.5경기입니다.
오늘 경기 하나로 확실해진 건 하나인 것 같습니다.
2026 KBO 정규시즌 1위 싸움, 아직 전혀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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