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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김현주, 연상호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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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현주가 영화 ‘실낙원’으로 돌아온다. / CJ ENM
배우 김현주가 영화 ‘실낙원’으로 돌아온다. /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김현주가 상실과 혼란, 의심이 뒤엉킨 복잡한 감정을 품고 올가을 스크린을 찾는다. 연상호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영화 ‘실낙원’을 통해서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지옥’ 시리즈와 ‘정이’ ‘선산’에 이어 ‘실낙원’까지 연상호 감독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김현주는 이번 작품에서 아들을 잃은 뒤 AI 프로그램 ‘낙원의 아이들’을 통해 어린 시절의 아들과 만나며 하루하루를 버텨온 류소영으로 분한다. 오랜 상실 끝에 선우가 살아 돌아오지만 기쁨도 잠시, 자신이 기억하는 아이와 전혀 다른 모습에 혼란에 빠지는 인물이다. 익숙해야 할 아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엄마의 복잡한 감정이 작품을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김현주는 29일 배급사 CJ ENM을 통해 “믿기도 어려운 현실이었기 때문에 낯선 남자가 내 눈앞에 나타난 것 같은 낯섦이 제일 먼저였다”고 류소영의 감정을 설명했다. 감정의 출발점인 ‘낯섦’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장에서도 공을 들였다. 특히 9년 만에 다시 만난 모자의 어색한 거리를 살리기 위해 아들 선우 역의 배현성과 촬영 현장에서 일부러 대화를 줄였다. 김현주는 “9년 만에 돌아온 아들이기에 낯선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첫 느낌을 지키기 위해 거리를 뒀다고 밝혔다.

아들을 되찾은 기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과 의심, 그럼에도 쉽게 밀어낼 수 없는 모성까지 여러 감정을 오가는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극단적인 감정을 터뜨리기보다 미세한 흔들림을 쌓아가는 김현주의 연기가 어떤 류소영을 완성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상호 감독은 “너무 강한 연기를 하면 작위적으로 보이고 너무 힘을 빼면 관객이 눈치챌 수 없는 아주 어려운 연기”라며 “영화를 하면서 만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배우에게 이 연기를 맡기고 싶었다”고 김현주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30년간 쌓여온 김현주 표 연기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10월 21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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