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배우 덕분? 예상외로 극장 흥행하더니 넷플릭스에서도 공개하자마자 1위 오른 이 영화
「눈동자」
영화 「눈동자」가 넷플릭스에서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극장 개봉 당시 예상 밖의 흥행 성과로 주목받았던 이 작품은 넷플릭스 공개 직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장에 이어 OTT에서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정통 스릴러 장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이 쌍둥이 동생 서인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추적하면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 신민아가 쌍둥이 자매 서진과 서인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했고, 김남희와 이승룡, 김영아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생의 죽음이 자살이라고 믿을 수 없는 언니 서진의 의심에서 출발한다. 이미 시력을 완전히 잃은 동생과 달리 조금씩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 서진은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이용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여기에 자신을 집요하게 쫓는 스토커 현민(이승룡)까지 등장하면서 서진은 언제 어디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다.
이 작품은 2011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을 한국적으로 리메이크한 영화다. 「옆집 사람」을 연출한 염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원작의 기본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의 전개를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자극적인 범죄 묘사보다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공포와 심리적인 압박을 강조하며 고전적인 서스펜스의 매력을 살렸다.
지난 6월 24일 개봉한 「눈동자」는 극장에서도 예상 밖의 흥행 성과를 거뒀다. 개봉 8일 만인 7월 2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 약 154만 명을 기록했다. 대규모 액션이나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블록버스터가 아닌 정통 스릴러 장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성적이다.
영화의 가장 큰 무기는 신민아의 연기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쌍둥이 자매를 섬세하게 구분하는 것은 물론, 시력을 잃어가는 인물의 불안과 공포를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점차 흐릿해지는 시야와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는 감각을 관객에게 전달하면서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김남희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도 빼놓을 수 없다. 서진의 동생이 남긴 죽음의 비밀을 함께 추적하는 형사 도혁으로 등장한 그는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기괴한 비주얼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평가가 모두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후반부 전개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반전을 위한 설정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히치콕과 큐브릭의 고전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장면들 역시 세련된 오마주라는 호평과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혹평이 엇갈렸다. 그럼에도 신민아와 김남희의 열연만큼은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꼽혔다.
특히 「눈동자」는 단순히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는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집착과 소유욕, 인간관계 속에 숨겨진 왜곡된 감정을 파고들며 스릴러 이상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시력을 잃어갈수록 오히려 진실에 가까워진다는 역설적인 설정도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극장에서 154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넷플릭스에서도 공개 직후 정상에 오른 「눈동자」. 배우들의 열연과 고전적인 서스펜스가 OTT 시청자들에게도 통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극장에서는 미처 영화를 만나지 못했던 시청자들까지 유입되는 가운데, 이번 넷플릭스 1위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눈동자 스릴러2026염지호